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자 이 시대의 모험가로 손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에 대한 두려움을 표했다. 머스크 CEO는 적절한 규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인공지능이 인류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규제 마련을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 로드 아일랜에서 열린 전미 주지사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인공지능은 문명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부상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에 우려할 필요가 있다"라며 "관련 기술을 살펴보기 위한 규제기관을 창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5일(현지시각) 전미 주지사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인공지능과 관련한 규제를 마련해야 하다고 촉구했다. / 유튜브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5일(현지시각) 전미 주지사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인공지능과 관련한 규제를 마련해야 하다고 촉구했다. / 유튜브 갈무리
머스크 CEO는 "로봇이 거리에서 사람을 죽이는 상황을 목격한 이후에야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깨닫는 것은 너무 늦다"라며 "일반적으로 규제는 여러가지 나쁜 일이 발생한 이후에야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인공지능과 관련한 규제는 나쁜 일이 벌어지기 전에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오래 전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표해왔다. 그가 인간의 뇌를 컴퓨터와 연결해 인공지능을 능가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뉴럴링크(Neuralink)'라는 회사를 세운 것도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IT 전문 매체 리코드는 "머스크 CEO가 화성 이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인공지능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2017년 6월 우주 과학 잡기 '뉴 스페이스'에 "이번 세기 안에 100만명이 거주하는 식민지를 화성에 만들겠다"는 글을 기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