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포크 리스크 해소됐나?…비트코인 가격 다시 오름세

입력 2017.07.21 11:34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거래 트래픽 확장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업그레이드에 대한 위험요인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전 세계 비트코인 사업자들이 분열 조짐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생태계에 하드포크(HardFork)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게티이미지 제공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거래 현황을 보면 20일(현지시각) 한 때 1비트코인당 가격이 2939.17달러(268만5615원)를 기록해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하루 전 거래가격인 2300달러(258만1060원) 선보다 600달러(67만3320원) 이상이 뛴 것으로, 또다시 3000달러(336만6600원)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소폭 하락세를 기록해 2761.71달러(309만9190원)의 거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가격 반등의 배경은 하드포크로 인해 비트코인이 두 가지로 분할 될 것이란 시장 우려가 일부 해소된 게 주효했다.

최근 전 세계 비트코인 주요 사업자 사이에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비트코인 거래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기존 블록체인 기술을 '세그윗2X(SegWit2X)'으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세그윗2X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초당 거래 트래픽이 2메가바이트에서 최대 8메가바이트까지 높아져 동시에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시장의 메인 사업자와 마이너 사업자들이 수수료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고, 국가별 사업자들의 이해관계도 상충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거래 가격 현황. / 코인데스크 화면캡처
블록체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둘러싼 갈등은 세그윗2X 지지세력이 증가하면서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기술 업그레이드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되면서 각자도생 기류가 퍼지고 있다.

비트코인 분할 후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심리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 두 개로 분할하면 가치가 폭락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반대로 이더리움의 사례처럼 두 종류의 코인 모두가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의 분할을 막을 묘안이 없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과 세그윗2X 플랫폼 모두를 지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두 종의 코인 모두가 시장에 안착하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거래소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8월초부터 비트코인 거래가 일정 기간 동안 중단될 예정이다"며 "초기에는 잠깐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미 비트코인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돼 성장해 왔기 때문에 하드포크로 거래 생태계 전체가 파괴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