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8등급도 대출 가능"

입력 2017.07.27 17:25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27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기점으로 2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영업을 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낮은 수수료와 사용 편의성을 내세워 올해 안에 제 1금융권 은행으로 안착할 계획이다.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27일 진행된 ‘카오뱅크 비데이(B-day) 출범식 미디어 간담회’ 시간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한국카카오은행 제공
카카오뱅크는 27일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용우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은행을 준비하는 2년 동안 기존 금융권과 전혀 다른 DNA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은행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금융권에서는 상식적인 것들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그 반대의 사례도 많아 하루하루가 고민과 논쟁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이고 다른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와 같이 프로세스를 재해석하는 노력이 이어졌다"며 "우리가 가진 상식을 깨는 것, 이것이 카카오뱅크의 출발점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용우·윤호영 공동 대표의 일문일답 이다

Q. 동시 접속이 얼마나 가능한가?

A. 동시접속의 의미가 각각 기준 별로 다르다. 카카오뱅크는 몇 만 명이 몰려도 문제없이 접속 가능하다. 앱 다운로드와 일련의 전산망 장애 이유는, 카카오뱅크가 관련 기관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카카오뱅크 보다는 유관 기관에 다녀오는 채널에 데이터가 몰려 장애가 발생한 것 같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으니 양해 부탁드린다. 많은 관심에 따른 결과라 생각한다.

이날 오전 트래픽이 10배 정도 폭증해 빠르게 대응했으나, 높은 관심으로 인해 생긴 현상으로 생각한다. 조만간 해당 부분도 다 해결하고자 한다. 미리 대비를 했지만 예측하지 못한 과부하가 몰렸던 것 같다.

Q. 서버 다운 시 안정성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A. 트래픽 이슈에는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뱅킹 앱 자체에 대한 안정성 이슈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사용자가 접속하다 보니 관련 유관기관 트래픽 분산이 어려웠던 것 같다. 양해 부탁드린다.

Q. 수수료 전액 면제가 2017년 말까지다. 내년 계획은?

A. 3대수수료의 면제는 어떠한 은행도 하지 않은 시도다. 카카오뱅크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3대 수수료 면제를 결정했다. 2017년 말까지라는 가정된 기한을 잡아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올해 연말에 내년도에 전략을 다시 세울 계획이다.

은행의 우수 고객들은 현실적으로 80~90%의 수수료를 면제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 모든 고객들이 면제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는 노력할 것이다.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제도를 유지할 것이다.

Q. 케이뱅크가 3달만에 마이너스통장 영업을 중단했다. 카카오뱅크는 문제없나?

A. 자금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증감 또는 각종 은행 규제 비율을 맞출 계획이다.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한 달에 고객 25만명 모집이 목표였는데 오전까지 3만5000명이 가입했다. 카카오뱅크 나름대로 대출 및 관련된 사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뒀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사상 최대의 고객들이 모인다는 가정까지 해놓은 상황이다. 증자 이슈가 발생해도 그를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은 없을 것이다.

Q.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와 협업할 생각은 없나?

A.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법에 따라 24년만에 나온 모바일 은행이다. 은행이 할 수 있는 수신, 여신, 해외, 카드 등 기본적인 영역에서 고객의 관심을 받은 후 카카오 내부의 다른 사업과 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협업이 먼저가 아니라 내실을 먼저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다르다. 페이의 영역은 일종의 '송금 게이트웨이'라 한다면,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One of them'일 것이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에게만 혜택을 준다면, 혹은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페이에만 혜택을 준다면 공평하지 못하다. 고객의 편의성과 필요성을 고려해 필요한 부분에서의 협업할 계획이다.

Q. 공동대표 체제를 운영하면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가?

A. 은행 경영 자체가 독자적인 결정이 힘든 구조다. 각각의 영역에서 집단적 의견을 모아 진행하는 것이다. 공동대표의 장점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들을 함께 녹여서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단점은 서로 같이 설득하고 이해를 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각자 대표가 쉬울 수 있겠지만, 우리는 쉬운 길을 포기하고 계속 호흡을 맞춰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해왔다. 카카오뱅크는 프로젝트 PM의 의사결정이 크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장점과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

Q.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없나?

A. 은행은 규제사업으로 인가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로 진출하게 되든 해당 국가의 규제를 지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적인 행동이 힘들다. 한국에서 카카오뱅크가 증명이 된다면 현지 은행과 합작이나 협력을 통해서 업무를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당장은 관련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Q. 카카오와의 활용이 적었다. 추후에는 계획이 있는가?

A.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은행 업무에는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 그 고객들이 카카오의 다양한 부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본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카카오는 다양한 주주사가 많기 때문에 추후 다른 주주사들과 합작할 예정이다.

Q. 보안매체가 따로 없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A. 우리의 보안은 'Something New'가 아니다. 은행업에 필요한 것들을 다 지켰다. 처음 기초 단계부터 차근차근 설계했다. 스크래핑 방식으로 이뤄지는 기술들은 이미 하고 있는 방식이다.

Q. 단기적 여수신 목표액은 얼마인가?

A. 주주사 관계자에게도 똑 같은 말을 했다. 한 달 오픈 후 그 수치를 보고 올해 말과 내년 목표를 말씀 드릴 예정이다. 정확한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Q.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

A. 초당 계산해 시간대로 환산했을 때 약 10만건까지 접속해도 내부 시스템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Q. 증자문제에 있어 한국투자금융지주 외에 다른 곳과도 금융적인 논의가 있었는지?

A. 본인가 때 이미 언급했듯이 내년에 증자가 예정돼 있다.

Q. 케이뱅크가 먼저 출범했다. 카카오뱅크의 차이점은?

A. 잘 아시고 계실 테니, 큰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커다란 차이는 없으며 모바일 은행의 시작을 이끄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조금 늦게 시작한 이유는 해외송금과 후불교통카드, 해외 사용 가능 등을 개발하고 론칭하느라 시간이 다소 늦어졌다.

Q. 시중 은행과 고객유치 전쟁이 예상된다?

A. 카카오뱅크는 이제 나온지 하루가 된 서비스다. 얼마 전부터 은행들이 많은 상품 개편을 이루는 걸 보니 카카오뱅크를 견제하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 카카오뱅크는 시중 은행의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가 잘 할 수 있는 몇몇 영역에서부터 차근차근 잘 해나갈 계획이다.

Q. 예비인가 당시 이슈가 된 유니버셜 포인트는 언제, 어떻게 실현될 지 궁금하다.

A. 카카오뱅크는 'Selling The Product(제품 판매)'가 아니라 고객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Solving the Problem(문제해결)'이라 생각한다. 유니버셜 포인트 역시 고객의 요구가 발생하면 고객의 반응을 본 후, 적절한 시점에 내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시기상조로 추후에 론칭할 예정이다. 협력업체와의 논의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 후 적합한 모델을 내놓을 것이다. 내년쯤부터 서서히 장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자체 스코어링 신용 평가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A. 스코어링 시스템은 기존 은행들이 사용하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등의 시스템을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오늘 오전 7시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제 막 고객들의 빅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관심을 보여주고, 함께해 준다면, 고객의 빅데이터가 정교하게 쌓여서 카카오뱅크가 정말하고 싶은 스코어링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을 잘 설치하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그 동안에는 서울보증보험의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신용 평가 시스템 자체도 중요하지만, 해당 데이터를 어떻게 확장하고 유의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의 생활과 금융 정보를 얻고 데이터화 해서 더 유용한 서비스가 고객에게 돌아가게 설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렇게 한다면 좀 더 정교화된 시스템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

Q. 8등급까지 대출이 가능한데, 저신용자들도 가능한가?

A. 서울보증보험과 이미 협의를 마쳤다. 8등급도 대출이 가능하다. 소액을 지불해 리스크를 분산할 계획이다.

Q. 370명 추가 채용은 언제쯤 진행하나?

A.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가 채용을 진행할 것이다. 필요가 생긴다면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사업계획 당시 채용 수치보다 지금 수치가 더 많다. 고객상담원도 200여명이 넘었고, 다양한 개발자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확장이 된다면 더 많은 인재를 끌어들일 예정이다.

Q. 추가적인 IT기술 도입 계획이 있는가?

A. 내부에 빅데이터 파트가 따로 존재해 데이터 설계 단계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설계를 진행해왔다. 처음부터 빅데이터 활용을 염두에 둔 시스템이다. 최근 화두가 되는 인공지능(AI) 부분은 잘 활용할 수 있는 부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Q. 인터넷은행의 대포통장 도용 위험이 높아 보인다.

A. 대포통장 이슈는 은행으로서 심각한 이슈 중 하나다. 대포통장을 걸러내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대포통장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단일 모바일 앱을 고집해야 했다. 공인인증서 이동이 쉽지만, 모바일은 앱 기반이기 때문에 대포통장 업체의 접근이 인터넷에 비해 조금 힘들 것이다.

작지만 기존 은행이 갖출 부분은 다 갖춘 것이 바로 '카카오뱅크'다. 기존 은행이 하고 있는 대포통장 방지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쓰고 있는 모바일 번호를 버리면서까지 대포통장을 만드는 것은 허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장벽이 높다고 본다.

Q. 기존 은행의 비대면 주택담보 대출 실적이 낮다.

A. 카카오뱅크는 비대면으로 고객들이 편의성을 가지고 부동산 대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조금씩 부동산 담보 대출을 론칭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카카오뱅크는 하나 하나 차근차근 해나가고자 노력 중이다.

Q. 고객센터는 왜 24시간 운영하지 않나?

A. 고객센터도 야간조를 운영한다. 카카오뱅크는 24시간 상담 업무를 진행한다. 다만 모든 고객 대응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대출 실행 등 업무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유관 기관과의 관계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야간에 할 수 있는 상담 내역이 정해져 있다.

Q. 카카오뱅크는 비금융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A. '시중 은행과 동일한 해외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는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 번 카카오뱅크를 사용해보면 사용 편리성 등으로 쓰임새가 많은 은행이 생각할 것이다. 지금처럼 SNS로 정보공유가 빨라지는 시대에 카카오뱅크를 사용해서 해외 송금을 하는 경험이 확산되면 카카오뱅크의 이용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