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분할 앞두고 혼란 가중…국내 거래소 준비 현황은?

입력 2017.07.30 15:01

8월 1일 하나의 비트코인이 원래 비트코인과 새로운 비트코인 캐시(BCC)로 분할될 예정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8월 1일 하나의 비트코인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분할된다. / 게티이미지 제공
30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2712.02달러(304만5598.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23일 5시 가격은 2803.62달러(314만8465.26원)에서 26일 15시에는 2446.01달러(274만6869.23원)로 내려앉았고, 28일 11시에는 다시 2830.09달러(317만8191.07원)로 상승하는 등 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다음 달 1일 정오(GMT, 그리니치평균시), 한국 시각으로는 이날 21시에 분할된다. 비트코인 분할과 거래 안정성 점검을 위해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도 8월 7일까지 일주일간 중단된다.

비트코인 분할은 거래 트래픽을 최대 4배 이상 확대하는 새로운 블록체인 버전인 '세그윗' 도입에 찬성하는 집단과 이를 반대하는 집단으로 구분된다. 비트코인 분할을 반대하는 이들은 대규모 채굴 인프라를 보유한 중국 사업자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 거래 기술인 블록체인이 업그레이드되면 대규모 투자로 구축한 기존 채굴 인프라를 모두 다시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캐시의 거래소 상장은 8월 3일 진행된다. 이 경우 비트코인 거래량이 두 배로 증가해 향후 비트코인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다수의 거래소 사업자가 참여한 세그윗의 비트코인 가치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중국 사업자가 중심이 된 비트코인 캐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전망을 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이 분할되면 한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은 또 하나의 비트코인 캐시를 소유하게 된다. 다만, 새로 만들어지는 비트코인 캐시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전자 지갑을 포함한 관련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거래 가격 현황. / 코인데스크 화면캡처
현재 국내 거래소 3곳 모두 비트코인 캐시 거래 기술을 구축한 상태다. 하지만 거래 안정성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캐시 거래를 언제 본격화할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시스템 초기 거래 인프라가 안정화되지 않는 상태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 비트코인 캐시가 함께 거래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비트코인 캐시에 대해서는 거래소마다 다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거래소 빗썸은 비트코인 분할과 동시에 투자자가 보유한 비트코인 숫자만큼 비트코인 캐시를 제공한다.

반면, 코인원은 당장 비트코인 캐시를 지급하지 않고 거래가 안정된 후, 시간을 두고 비트코인 캐시를 지급할 예정이다. 코인원은 이달 27일 공지사항을 통해 비트코인 캐시는 대다수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지지를 확보한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비트코인 캐시의 가치가 '0'이 될 가능성도 있어 비트코인 캐시를 당장 지급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인원 관계자는 "비트코인 캐시의 공식적인 지원 여부에 대해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비트코인 캐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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