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일 전국에 설치한 10만개의 와이파이 액세스 포인트 개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T는 앞으로 지하철 객실 와이파이 장비 교체 등을 통해 와이파이 무료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KT 직원이 10일 와이파이 장비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 KT 제공
KT 직원이 10일 와이파이 장비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 KT 제공
KT가 와이파이 10만개를 모두 개방한 것은 2017년 6월 정부 가계통신비 절감 및 공공 와이파이 2.0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KT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 와이파이 AP 개방을 선언하고 8월 중 이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유동인구가 많고 일상 생활 중 자주 찾는 ▲생활편의시설(편의점·백화점·대형마트·버스정류장·지하철역·터미널·주유소 등) ▲관광지(광장·공원) ▲체육문화시설(공연장·극장·서점) 등에 설치한 와이파이 AP 10만개를 개방했다.

KT의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최소한의 인증 절차(이메일·전화번호·성별·연령대·약관 동의)를 거친 후 짧은 광고를 시청(15초)하면 된다. 무료 와이파이 이용 시간은 1시간이다. 무료 이용시간이 끝난 후에는 별도의 재인증 없이 광고만 시청하면 된다.

KT는 또 와이파이 개방으로 인한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노후 장비를 점검하고 장비를 증설했다. 전국 지하철 객차 내에 설치한 와이파이 장비를 교체해 인터넷 품질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지하철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통신망은 와이브로 기반인데, 여기에 LTE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에그 장비를 설치했다.

신형 하이브리드 에그는 기존 구형 에그 대비 체감 속도를 5배 올렸고 동시 접속자 수를 15배 늘린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에그는 하루 6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교통공사 수도권 지하철 1~8호선을 시작으로 8월말까지 전국 지하철 객차에 확대 적용된다.

KT는 또 8월 1일부터 1만원 후반대 요금제부터 제공하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저가요금제 고객으로 확대한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55만명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