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고급형 PC 라인업인 서피스(Surface) 시리즈의 노트북 및 태블릿 PC 제품들이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비영리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추천 제품(Recommended)' 목록에서 탈락했다.

미국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리포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제품군에 대한 ‘추천 제품’ 지정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번에 추천 제품 지정이 해제된 ‘서피스 북’ 제품. /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미국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리포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제품군에 대한 ‘추천 제품’ 지정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번에 추천 제품 지정이 해제된 ‘서피스 북’ 제품. /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컨슈머리포트는 10일(현지 시각) 공개된 최신 보고서에서 "서피스 시리즈 랩톱(노트북) 및 태블릿 제품의 신뢰성이 다른 제조사의 제품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추천 제품' 대상 지정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2014년에서 2017년 사이에 노트북 및 태블릿을 구매한 총 9만여 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신뢰성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중 MS 서피스 제품군 사용자들의 25%가 제품 사용 중 2년이 끝나는 시점에서 한 번 이상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피스 제품들의 대표적인 문제로는 제품이 멈춤(프리징) 또는 강제 종료, 터치 인식 불량 등이 꼽혔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MS 서피스 제품군이 컨슈머리포트의 수많은 자체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보여준 바 있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제품 신뢰성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슈머리포트 '추천 제품'에서 해제된 제품은 서피스 랩톱(Surface Laptop) 2종(128GB 버전, 256GB 버전)과 서피스 북(Surface Book) 2종(128GB 버전, 512GB 버전)이다.

MS 측은 컨슈머리포트 측에 보낸 성명 메일에서 "기존 서피스 제품군에 대한 실질적인 반품률 및 사후 서비스 지원 비율은 컨슈머리포트 측의 파손 예측 결과와는 다르다"며 "우리는 이번 결과가 모든 서피스 제품 보유자들의 실제 경험과 모든 서피스 세대에서의 성능 및 신뢰성 향상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