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은 '신차 전쟁'으로 기억될 듯 하다. 하반기 실적을 책임질 굵직굵직한 신차가 즐비한 것.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가 포문을 열고, 제네시스의 전략 신차 G70도 화려한 데뷔를 앞두고 있다. 푸조 5008과 닛산 패스파인더, 볼보 XC60은 SUV 시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며, 혼다는 경쟁력 높은 미니밴 오딧세이를 선보인다. 캐딜락은 CT6의 2.0리터 터보 버전을 내놓는다.

◆ 9월 4일? 혹은 6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를 출시한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6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성능과 효율을 높인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V8 바이터보 가솔린 등 다양한 동력계가 인상적이다. 시트에 탑승자의 기분에 따라 온도 조절과 마사지, 음악, 조명 등을 맞춰주는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 기능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정보와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점도 장점이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억4550만~2억150만원이다.

◆ 9월 14일 캐딜락 CT6 2.0


캐딜락 CT6. / 캐딜락 제공
캐딜락 CT6. / 캐딜락 제공
캐딜락 CT6가 2.0리터 터보 심장을 달고 한국을 찾는다. 지난 7월 1일 국내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까지 완료한 상태다. 캐딜락 ATS와 CTS 등에 장착된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265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40.9㎏·m다. 국내 효율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리터당 10.6km을 기록했다.

◆ 9월 18일 푸조 5008 SUV


푸조 5008. / 한불모터스 제공
푸조 5008. / 한불모터스 제공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 2017년 서울모터쇼에서 소개됐던 푸조 5008이 한국 출시일을 결정했다. 푸조의 차세대 모듈형 플랫폼 EMP2를 적용한 5008은 유럽 C세그먼트에 속하는 7인승 SUV다. 새 플랫폼 채용으로 기존 세대 5008보다 85㎏ 무게가 줄었지만, 길이 4640㎜, 너비 1844㎜, 높이 1646㎜, 휠베이스 2840㎜의 넉넉한 차체를 가졌다. 인테리어 또한 푸조 최신 실내 디자인 언어인 i-콕핏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미래 분위기가 물씬하다.

◆ 9월 19일 닛산 패스파인더


닛산 패스파인더. / 한국닛산 제공
닛산 패스파인더. / 한국닛산 제공
닛산은 신형 패스파인더로 대형 SUV 시장에 뛰어든다. 부분변경이지만 세대교체 수준으로 변화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닛산의 디자인 기조에 따라 V-모션으로 형태를 바꿨다. LED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어라운드 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터치 디스플레이 등 상품성이 껑충 뛰었다. 공기저항계수는 0.34Cd에서 0.326Cd로 낮아졌다. 장착된 3.5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287마력의 힘을 갖췄다. 변속기는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를 조합한다.

◆ 9월 20일 혼다 오딧세이


혼다 오딧세이. / 혼다 제공
혼다 오딧세이. / 혼다 제공
완전변경 5세대 혼다 오딧세이가 국내 소비자들을 만난다. 혼다의 새 디자인 콘셉트를 담아 과감한 겉모습을 지녔다. 길이 5161㎜, 너비 1994㎜, 높이 1735㎜, 휠베이스 3000㎜의 위용으로 플로팅 루프 디자인이 적용된 D필러가 인상적이다. 인테리어 또한 혼다의 최신 분위기로, 좌우대칭 대시보드와 첨단의 느낌을 주는 계기판, 간결한 구성의 센터페시아를 넣었다. 8인승 내부 공간은 넉넉하다. 2열 시트는 앞뒤는 물론, 좌우 슬라이딩을 지원한다. 280마력의 3.5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i-브이텍 엔진을 얹었다.

◆ 9월 26일 볼보 XC60


볼보 XC60. / 볼보 제공
볼보 XC60. / 볼보 제공
4세대로 진화한 볼보 XC60은 볼보의 최신 플랫폼 SPA 위에서 완성됐다. 드라이뷔(DRIV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직렬 4기통 가솔린과 디젤 등이 세계 무대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최고출력 190마력의 D4(디젤)이 유력하다. 최근 볼보가 완전 전동화를 선언한 만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배제할 수 없다. 길이는 4688㎜, 너비의 경우 1902㎜로, 기존에 비해 길고 넓어졌지만, 높이는 57㎜ 낮아 스포티하고 안정적인 비율이다. 실내는 9인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해석됐다.

◆ 9월 말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뉴욕 콘셉트. /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뉴욕 콘셉트. /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의 세 번째 라인업이자 첫 전용차인 G70도 9월 말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6년 3월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뉴욕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기아차 스팅어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이며, 3.3리터 터보의 경우 0→100km/h 가속시간이 4.8초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업은 2.0리터 가솔린 터보와 3.3리터 V6 가솔린 터보로 구성된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또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시스템을 넣는다. 이를 위해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