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메모리사업부 매각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도시바의 구원투수로 나설 지 관심이 주목된다. 도시바는 도쿄 증시에서 2부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도시바메모리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모습. / 도시바 제공
도시바메모리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모습. / 도시바 제공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산업협신기구(INCJ)와 교섭을 진행했지만, 매각에 관심이 있는 웨스턴디지털·폭스콘 등도 협상 채널을 가동중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3년간 재팬디스플레이의 회생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인력의 30%를 구조조정하는 칼을 빼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위기의 도시바 구하기 나선 일본 정부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현지시각) 일본 정부가 최근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2018년 3월 말까지 반도체 부문 매각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도쿄 증시에서 퇴출당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도시바는 8월 1일 도쿄 증시 상장 68년 만에 2부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日정부, 위기의 도시바 구하기 나서나

◆ 도시바, 웨스턴디지털·폭스콘과 도시바메모리 매각 협상 나서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10일 도쿄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업혁신기구(INCJ) 등과 합의를 하기 위해 교섭을 진행했지만 목표 기일 안으로 합의를 하지 못했다"며 "다른 곳과도 병행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8년 3월 말을 목표로 매각 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시바 "WD·폭스콘도 반도체 매각 협상 포함"

◆ 재팬디스플레이, 일 정부 노력에도 회상 어려워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JDI는 일본 내 200명쯤, 해외에서 3000~4000명에 달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주 거래은행에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JDI의 임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1만3000여명이며, 이 중 일본 내 인력은 5000명쯤이다.

3년 연속 적자 빠진 재팬디스플레이, 인력 30% 구조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