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가 100만원을 넘게 되면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이 클 것이다. 가급적 앞 숫자가 1이 되는 것을 안보려 한다."

고동진(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23일(현지시각) 갤럭시노트8 신제품 공개 후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관련 전략과 포부를 밝히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 브랜드의 신뢰도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빠르게 회복 중이다"며 "삼성전자는 어떠한 새로운 시도도 두려워하지 않고 고객을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을 거듭해 가장 사랑받는 스마트폰 브랜드 제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노트8은 혁신과 진화 속에서 탄생한 최고의 노트 제품이다"며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혁신 리더 이미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또 "대화면을 탑재한 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장에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며 "여전히 대화면과 S펜 사용성을 결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카테고리는 노트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갤럭시노트8의 가격 정책에 대해 100만원을 안넘겨 고객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가 100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만큼 갤럭시노트8의 가격은 90만원 후반대가 유력해 보인다.

그는 "휴대폰 가격은 국가별 사업자간 협의에 따라 달라진다"며 "우리나라에서는 9월 10일 전후로 최종 가격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 특성상 128GB 용량의 갤럭시노트8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빅스비 업그레이드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고 사장은 기존 빅스비보다 성능이 나아진 빅스비 2.0을 조만간 출시해 외부 개발자가 빅스비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고 사장은 "빅스비 1.0 버전 출시 당시에는 시간 부족으로 외부 개발자가 참여할 수 없었다"며 "외부 개발자가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빅스비 2.0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스비 2.0은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의 특징이자 독특한 스마트 기기 사용 문화를 만들어 온 S펜과 함께 라이브 메시지, 꺼진 화면 메모 등 갤럭시 노트만의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 또 갤럭시노트8은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Optical Image Stabilizer) 기능을 탑재하고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지원,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10나노 프로세서, 6GB RAM 등 등 갤럭시 스마트폰 고유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9월 15일부터 한국·미국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