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언팩] ⑧외신 "삼성의 성공적 부활"...S펜·듀얼카메라 극찬

입력 2017.08.24 07:30

"삼성이 '갤럭시노트8'을 선보이며 새로운 명성 쌓기에 나섰다." (블룸버그)
"배터리 발열 사태 이후 삼성의 '빅 폰(Big Phone)'이 돌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
"삼성이 성공적으로 부활했다. 최대로 많은 양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NBC)

삼성전자가 23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자 외신은 일제히 "삼성이 2016년 발생한 갤럭시노트7 사태를 딛고, 애플이 9월 선보일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의 대항마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들어보이고 있다. /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중계 갈무리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에도 브랜드명을 유지하면서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을 해결했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갤럭시노트8은 9월에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는 애플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WP) 역시 "삼성의 프리미엄 기기인 갤럭시노트8은 아이폰7플러스 또는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의 경쟁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갤럭시S8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급진적인 업데이트는 없다"며 "화면 크기, 듀얼 카메라 추가, S펜 외에는 다른 점이 없다"고 분석했다.

◆ S펜·듀얼카메라 '극찬', 지문 인식 센서 위치는 '미흡' 평가

외신은 갤럭시노트8의 가장 큰 특징인 듀얼 카메라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두 개의 12메가픽셀 카메라를 후면에 탑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갤럭시노트8은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7 시리즈에서 선보인 듀얼렌즈 카메라를 장착한 삼성의 첫 스마트폰"이라며 "듀얼렌즈 카메라는 다른 삼성 휴대전화 소유자가 질투를 느끼게 하는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WSJ은 "갤럭시노트8은 아이폰7 시리즈 세로 모드에서 작동하지 않는 '블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각) 공개한 ‘갤럭시노트8’. /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중계 갈무리
포브스 또한 "광각 렌즈는 저조도에서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고 빠른 자동 초점 기능이 제공된다"라며 "배경을 흐리게 하는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카메라 성능이 한발 더 나아간 것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은 사진을 두 장씩 보관하는 기능도 갖췄다. 사진을 한 번만 촬영해도 클로즈업 버전과 배경이 포함된 버전이 저장되는 것이다. 다만 테크크런치는 "이미지를 두 번 저장하니 저장공간이 두 배로 늘어난다"라며 "64GB의 내장형 저장용량을 최대 256GB까지 확장할 수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S펜에 대한 극찬도 나왔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S펜이 얇아지고 감도가 좋아졌다"며 "S펜으로 텍스트를 선택하면 설정된 기본 언어로 번역된 텍스트가 제공된다. 편의성을 갖춘 멋진 기능이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자동 환율 계산 기능도 높이 평가했다. 테크크런치는 "자동 환율 계산 기능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번역과 자동 환율 계산은 여행자에게 아주 멋진 기능"이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지문 인식 센서 위치에 대해선 혹평이 잇따랐다. WSJ은 "갤럭시노트8 역시 갤럭시S8 처럼 후면 카메라 옆에 지문 인식 장치가 탑재됐다"며 "불행하게도 삼성은 여전히 지문 인식 장치를 어디에 둘 지 모르는 듯하다"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지문 인식 기능은 여전히 카메라 렌즈 옆에 서투르게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각) 공개한 ‘갤럭시노트8’의 S펜. /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중계 갈무리
크기와 잡는 느낌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WP는 "갤럭시노트는 여전히 커서 손으로 잡기가 어렵다"고 평가했지만, WSJ은 "갤럭시노트8은 아이폰7플러스보다 약간 더 얇고 20% 정도 더 큰 화면을 갖췄다. 갤럭시S8처럼 가장자리는 최소화하고, 양면 커브는 더 부드러워져 잡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태, 반복되지 않을 것"

지난해 발생한 배터리 폭발 사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삼성이 더 빠른 속도와 더 좋은 카메라를 갖춘 갤럭시노트8을 발표했다"라며 "핵심은 폭발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NYT는 특히 삼성전자가 제3의 기관으로부터 배터리 안전 점검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배터리의 안전 문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제품 안전 컨설턴트 '언더라이트 래보레토리(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추가 테스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WSJ 역시 "삼성은 갤럭시노트8 배터리 용량을 줄여 화재 위험을 줄였다"라며 "제3의 인증기관이 갤럭시노트8 배터리 성능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각) 갤럭시노트8을 9월 15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 중계 갈무리
네일 머우스톤(Neil Mawston)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이사는 "갤럭시노트8은 역사상 삼성에 가장 중요한 스마트폰"이라며 "삼성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건 이후 소비자에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 고동진 "1000달러는 원치 않아"

갤럭시노트8 가격이 1000달러(113만2000원) 미만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1000달러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또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 갤럭시노트5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이 자신감을 보인 것은 394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노트 제품이 그들이 접했던 최고의 휴대전화라고 답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 리서치는 갤럭시노트8이 올해만 1100만~12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5는 현재까지 2300만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7은 7000만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