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언팩] ⑤무리한 혁신 대신 무난한 개선…갤노트8 자세히 뜯어보니

입력 2017.08.24 01:46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지만, 상반기 발표한 갤럭시S8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최신작 갤럭시노트8을 발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라이브 갈무리
갤럭시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딥씨 블루, 메이플 골드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9월 15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011년 갤럭시노트를 처음 선보인 이후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혁신적인 갤럭시노트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노트 충성 고객들의 끝없는 열정과 사랑 덕분이었다"며 "한층 진화한 S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강력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은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을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 갤럭시노트8 = 갤럭시S8 + S펜?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이상 발화로 조기 단종된 사건을 의식했는지 갤럭시노트8에서는 '무리한 혁신' 대신 '무난한 개선'을 선택한 모습이다.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을 활용한 강력한 보안 기능이 대거 추가돼 비즈니스용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갤럭시노트8은 전작과 비교하면 18.5대 9 화면비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후면 듀얼 카메라 채택 정도가 크게 달라진 점으로 분석된다. 인피티니 디스플레이는 그나마도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S8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부분이라 갤럭시노트8만의 강점이라 보기는 힘들다. S펜을 제외한 전반적인 기능도 갤럭시S8에서 선보인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3월 갤럭시S8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8의 보안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 삼성전자 라이브 갈무리
제품 사양 면에서도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처럼 보인다. 갤럭시노트8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지역·사업자별로 2.3㎓ 쿼드+1.7㎓쿼드의 옥타코어 10나노 프로세서와 2.35㎓ 쿼드+1.9㎓ 쿼드의 옥타코어 10나노가 탑재된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에 탑재된 AP와 동일하다.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각)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8의 보안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 삼성전자 라이브 갈무리
갤럭시노트8의 디스플레이는 6.3인치 쿼드+(2960×1440) 슈퍼아몰레드로, 갤럭시S8+보다 0.1인치 클뿐 사양은 같다. 램은 갤럭시노트8이 6GB로 4GB인 갤럭시S8보다 2GB 크다. 배터리는 갤럭시S8이 3000mAh, 갤럭시S8+가 3500mAh인데 갤럭시노트8은 3300mAh다. 발화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탓인지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3500mAh보다 200mAh 줄였다. 그럼에도 배터리 사용 시간은 종전과 비슷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Bixby)',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덱스(DeX)'도 모두 갤럭시S8 언팩 행사에서 주목을 받았던 신기능이다.

삼성전자가 23일(현지시각)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에서 듀얼 캡쳐 기능을 소개하는 모습. / 삼성전자 라이브 갈무리
갤럭시노트8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라고 하면 ▲S펜으로 그린 그림을 인스턴트 메시지로 공유하는 '라이브 메시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메모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의 듀얼카메라 내장 스마트폰이라는 점 ▲듀얼 카메라를 활용해 사진 촬영 후 포커스를 조절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 ▲인물사진과 배경사진을 한꺼번에 찍을 수 있는 '듀얼 캡처'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