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텐(X)의 얼굴인식(페이스ID) 기능에 대해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제기돼 우려를 낳고 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13일(현지시각) 알 프랑켄 민주당 상원의원이 애플 측에 아이폰텐 얼굴인식 기능에 사용된 생체 관련 데이터의 사생활 보호와 보안 대책과 관련,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얼굴인식을 위해 아이폰X 전면에 탑재된 모듈. / 테크크런치 갈무리
얼굴인식을 위해 아이폰X 전면에 탑재된 모듈. / 테크크런치 갈무리
프랑켄 의원은 "애플이 얼굴인식을 위해 모은 얼굴지문(faceprint) 데이터를 다른 사업에 활용하거나 제3자에 판매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미 얼굴인식 기능의 보안 우려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필 쉴러 애플 선임 부사장은 "얼굴인식을 위한 데이터는 애플 서버가 아닌 개별 아이폰 단말기에 저장된다"고 말했다. 애플이 데이터를 남용할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프랑켄 의원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제 3업체가 원격으로 아이폰에 저장된 얼굴인식 정보에 접속할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다. 아울러 애플 측이 현재는 아이폰 단말기에 정보를 저장토록 했음에도 향후 외부 서버에 저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얼굴인식 기능 자체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에 쉴러 부사장은 얼굴인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수십억개에 달하는 스캔 자료에 의존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프랑켄 의원은 얼굴인식 기능이 성별, 인종, 연령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히 검증됐는지에 대해서도 해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