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가격을 조용히 올렸다.
12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아이폰텐(X)' 공개 행사 후 256기가바이트(GB)와 512GB의 저장용량을 갖춘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와 12.9인치 가격을 50달러(5만640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10.5인치 256GB 모델은 799달러(90만1700원, 6월 출시 당시 749달러), 512GB 모델은 999달러(112만7400원, 6월 출시 당시 949달러)에 판매된다.
아이패드 프로 64G 모델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 64GB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64GB 모델 가격은 각각 649달러(73만2400원), 799달러(90만1700원)로 출시 당시와 같다.
미국 외에 영국과 호주에서도 아이패드 프로 가격이 인상된 것이 확인됐다. 영국과 호주에서 각각 709파운드(106만1700원), 1129호주달러(102만3000원)로 판매되던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와이파이 모델, 256GB)는 현재 769파운드(115만1600원), 1199호주달러(108만6400원)로 가격이 올랐다.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가격 인상을 결정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
더버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칩 공급 부족으로 아이패드 프로 가격이 상승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미국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이미 아이패드 프로를 인상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다른 사이트는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상태다.
맥루머스는 "대용량 아이패드 프로를 사려면, 출시 당시 가격을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지금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