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아이폰8이 전작인 아이폰7과 비교해 부품비용은 최대 18달러(2만500원)가 오른 반면 제품 출고가는 최대 50달러(5만7000원)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픽스잇이 분해한 아이폰8의 모습. / 아이픽스잇 갈무리
아이픽스잇이 분해한 아이폰8의 모습. / 아이픽스잇 갈무리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5일(현지시각) 애플 아이폰8 시리즈 제조원가(BOM) 분석 보고서에서 아이폰8 플러스를 만들기 위한 애플의 총 재료원가 비용을 295.44달러(33만6200원)로 추정했다. 이는 아이폰7 플러스보다 17.78달러(2만230원)쯤 가격이 오른 것이다. 또 아이폰8 제조원가는 247.51달러(28만1700원)로 아이폰7보다 9.57달러(1만890원) 높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판매가다. 아이폰8 64GB 모델의 판매가는 699달러(79만5000원)다.아이폰7 출시가격 대비 50달러(5만7000원) 더 비싸다. 아이폰8 플러스는 799달러(91만원)다. 아이폰7 플러스 대비 30달러(3만4000원) 더 비싸다. 일각에서 부품비 상승을 고려해도 판매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IHS마켓은 아이폰8 가격이 오른 주된 이유에 대해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새롭게 도입된 무선충전 기능 때문으로 분석했다.

웨인 램 IHS마킷 모바일 디바이스 및 네트워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BOM 분석 결과, 아이폰8 가격 상승은 이 외에도 알루미늄 프레임에 강화유리가 도입된 점과 10나노 공정의 헥사코어 A11 바이오닉 모바일 AP를 채택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