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윈도 MR(Windows MR) 헤드셋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윈도 MR’ 플랫폼에 대응하는 PC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WalkingCat 트위터 갈무리
삼성전자가 ‘윈도 MR’ 플랫폼에 대응하는 PC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WalkingCat 트위터 갈무리
가상현실 관련 전문 매체 업로드VR(UpLoadVR)는 윈도 관련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위터 사용자 'WalkingCat'이 최신 포스트를 통해 삼성의 윈도 MR 헤드셋 사진이 유출됐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출된 제품 사진에 따르면 삼성의 윈도 MR 헤드셋은 원형 고리 모양의 헤드밴드에 MR 고글 부분이 결합한 윈도 MR 헤드셋의 기본 형태를 따르고 있다. 앞서 공개된 타사 제품과 비교해 좀 더 곡선이 강조된 유선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타사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은 일체형 헤드폰도 갖추고 있다. 일체형 헤드폰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의 산하 오디오 브랜드 AKG의 로고가 측면에 새겨져 있다. 삼성과 협력하고 있는 오큘러스의 VR 헤드셋처럼 사용자의 체형에 맞춰 헤드폰 각도와 방향, 위치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다.

WalkingCat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삼성의 윈도 MR 헤드셋 사진. / WalkingCat 트위터 갈무리
WalkingCat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삼성의 윈도 MR 헤드셋 사진. / WalkingCat 트위터 갈무리
전용 콘트롤러의 사진도 함께 유출됐다. 원형의 센서 부분은 윈도 MR 헤드셋 콘트롤러의 레퍼런스 디자인과 같지만, 손잡이 부분은 사람의 손 모양에 맞춰 둥글고 굴곡지게 디자인되어 있다.

업로드VR는 삼성의 윈도 MR 헤드셋이 MS가 10월 3일 진행할 예정인 혼합현실 행사에서 정식으로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사진 외에 다른 추가 정보는 없지만, 일체형 헤드셋을 갖추고 있어 가격은 타 제조사의 윈도 MR 헤드셋보다는 좀 더 비쌀 전망이다.

윈도 MR 헤드셋은 현재 HP, 에이서, 델, 에이수스, 레노버 등 글로벌 PC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개하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콘트롤러 없는 기본 제품은 299달러(약 34만원)부터 시작하며, 가장 비싼 제품으로 알려진 델의 '바이저(Visor)'는 콘트롤러까지 포함해 449달러(약 51만원)다.

삼성전자는 자사 갤럭시 스마트폰 기반 '기어 VR' 시리즈를 시작으로 VR 헤드셋 시장에 진출했으며, 7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 전시회에서 독립형 VR 헤드셋 시제품 '엑시노스 VR'를 공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구글과 '데이드림' 기반 VR 헤드셋을 선보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