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가 최근 신청한 환경부 전기차 보급대상 평가시험을 통과,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보급형 모델3로 향하는 모양새다. 모델3가 보조금을 받게되면 국내에서 3000만원 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서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게 테슬라코리아의 설명이다.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3의 미국 판매 가격은 3만5000달러(4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약 350㎞(미국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완전자율주행 하드웨어와 와이파이/LTE 커넥티비티, 풀 LED 조명, 8년/16만㎞의 배터리 보증이 포함됐다. 완충 시 약 500㎞를 달리는 롱 레인지 버전의 경우 4만5000달러(5160만원)이다. 후륜구동을 지원하며,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휠사이즈, 외장색, 오토파일럿 등 세가지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한다.

미국 가격에 맞춰 모델3의 국내 판매가를 예상해 보면 보조금을 더할 경우 기본형은 2000만원 중반, 주행거리를 늘리고 옵션을 추가한 고급형은 3000만원 중반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전기차 보조금은 국내 판매 중인 차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의 예상가격은 의미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또 미국과 국내 가격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테슬라코리아 입장에선 아직 안전 및 환경인증을 신청도 안한 상태에서 보조금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내년 말 인도를 맞추지 못할 경우 지금의 계산은 모두 틀린 것이 된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모델3의 국내 인도일은 2018년 4분기로, 경우에 따라서는 2019년 초가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 부분에 대해 한국 지사와 미국 본사와의 입장 차이가 미묘하게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019년 모델3가 출시될 경우 정부 정책에 따라 보조금 규모가 달라질 여지가 상당하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모델3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어떤 정보도 그저 추측일 뿐"이라며 "한국 판매를 위한 인증이 시작되지도 않았고, 인도는 내년말 또는 내후년초를 예상하기 때문에 지금 보조금이나 가격을 말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