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새로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각) 'MS 혼합현실 2017' 행사에서 윈도10에서 작동하는 VR 헤드셋 'HMD 오디세이(HMD Odyssey)'를 공개했다. HMD 오디세이는 스마트폰이 아닌 PC에 연결하는 삼성전자의 첫 번째 VR헤드셋으로, MS 윈도10의 일부인 '윈도 혼합현실(Windows Mixed Reality)'에서 작동한다.

MS 윈도10에서 작동하는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헤드셋 ‘HMD 오디세이’ / 삼성 뉴스룸 갈무리
MS 윈도10에서 작동하는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헤드셋 ‘HMD 오디세이’ / 삼성 뉴스룸 갈무리
삼성전자는 삼성 뉴스룸을 통해 "HMD 오디세이는 몰입형 혼합현실 환경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고성능 헤드셋이다"라며 "넓은 시야와 공간 음향 시스템, 손쉬운 설치로 소비자에게 놀라운 VR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HMD 오디세이에는 3.5인치 듀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AKG 헤드폰이 장착돼 있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HMD 오디세이로 생동감 넘치는 색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110도 시야로 주변의 VR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HMD 오디세이는 별도의 모션 센서를 설치할 필요 없이 PC와 연결해 작동된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HMD 오디세이를 사용해본 결과, 경쟁제품 오큘러스・HTC의 헤드셋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며 "첫인상이 꽤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말 한국・미국・중국・브라질・홍콩에서 HMD 오디세이를 판매할 예정이며 10월 3일부터 미국에서만 선주문을 받는다. 가격은 499달러(57만2100원)로 윈도10 기반 헤드셋 중 가장 비싸다. 에이서의 윈도10 기반 헤드셋은 399달러(45만7500원)다.

시장조사기관 인터내셔널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VR 및 가상현실(AR) 헤드셋은 1370만대, 2021년에는 81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