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스퀘어에닉스 VR 이용해 미래 만화의 비전 제시
게임개발사이자 만화제작사인 스퀘어에닉스가 가상현실(VR)을 만화에 적용하는 '프로젝트 히카리'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7일(현지시각) 더버지가 전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스퀘어에닉스는 2017 뉴욕 코믹콘에 일본 만화를 기반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를 시연할 예정으로, VR 안에서 비대화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화로 된 액자가 3차원 공간을 떠다니며, 만화의 시각적 언어를 사용하는 동시에 시청자를 효과적으로 안내하는 서사를 사용하게 된다.

VR로 제작된 스퀘어에닉스의 만화. / 더버지 갈무리
VR로 제작된 스퀘어에닉스의 만화. / 더버지 갈무리
스퀘어 에닉스 팀이 '라이브 패널'로 부르는 만화로 된 판자는 별도 뷰어 없이 장면과 문자를 배치하고 정렬한다. 패널 내부는 3차원으로 이뤄지고, 360개의 가상 환경이 장면 설정에 사용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살고 있는 2층 건물에 뒤뜰에 시청자를 위치시키는 것으로 만화가 시작된다. 시청자는 주인공이 뒤뜰로 올 때까지 이곳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다. 이후 주인공들이 계단을 오르고, 아파트에 들어가는 장면의 라이브 패널이 활성화되면 시청자는 특정 주인공의 시점에서 다른 주인공을 볼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화는 일본어로 이뤄지지만 영어로 된 말풍선도 들어간다.

이 기능은 전통적인 만화에 대한 독자 관심을 다시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더버지의 평가다. 기본적으로 만화는 아주 제한된 시각 구성 요건을 갖고 있지만 새 기술은 살아 움직이는 3D 캐릭터와 환경, 만화의 시각적 언어가 VR 안에서 구현되는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스퀘어 에닉스는 2018년 정식 서비스를 시도할 계획이다. 아직 가격이나 플랫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게 더버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