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잠시 주춤했던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비트코인 1개의 거래 가격이 559만원을 기록, 550만원대를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비트코인 이미지.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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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내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8월 15일 514만9000원을 기록해 역대 최초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중국과 한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면서 390만원까지 하락했지만, 보름 만에 500만원대를 회복했다. 10일 오전 6시 40분에는 559만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시가총액도 약 91조468억원으로 증가했다. 빗썸 내 일일 거래액도 2조3618억원을 기록해 1주일 전과 비교 시 52%쯤 증가했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전세계 비트코인 총 거래량의 37.95%로 집계돼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인은 10월 25일로 예정된 '비트코인골드(BCG)' 하드포크 분리와 11월 중 진행될 '세그윗2X'로의 하드포크 분리 때문이다. 두 번의 비트코인 분리가 큰 이변 없이 진행되면 현재 하나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기존 비트코인 1개와 새로운 형태의 비트코인 3개를 추가로 가질 수 있게 된다.

올해 8월 진행된 비트코인 분할 후에도 하나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새로운 비트코인캐시를 갖게 됐고,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두 코인 모두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기록한 후 현시점에도 안정적인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7월 16일 기준으로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204만2000원 수준이었다. 이후 8월 1일 분할 이슈로 잠시 조정기를 가진 뒤, 약 2주 만에 500만원대를 돌파해 비트코인 분할에 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바 있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화폐의 대표 코인인 비트코인 가격이 10일 559만원까지 오르며 600만원의 고지를 앞두고 있다"며 "25일로 예정된 BCG 하드포크 분리와 11월 세그위2X 하드포크 분리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