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일반 고객에게 인도되지 않은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가 최근 미국 한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제공
11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서 2000마일(3200㎞) 주행기록의 모델3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델3는 10월 말부터 일반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7월 말 30대의 모델3를 테슬라 직원과 몇몇 특별 고객을 대상으로 선출고했는데,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모델3 역시 이 30대 중 한 대일 가능성이 높다.

일렉트릭은 보도에서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테슬라 몬테레이 직원 소유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격도 눈길을 끌었다. 판매자는 모델3의 중고가를 15만달러(1억7000만원)로 책정했다. 모델3의 정가는 5만6000달러(6400만원)이므로 중고 가격으로 무려 세 배를 부른 셈이다. 판매자는 본인이 자동차 가격을 매기는 법을 모른다고 언급하며, 호기심이 아니라 진지하게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만 의사를 표시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 차량의 실제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이 판매글은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다.

테슬라는 선출고된 모델3를 인도한 직원이 중고로 판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도된 차량은 본인과 가족만 등록할 수 있으며 정가 이상으로 재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을 약관에 명시했다. 판매자가 뒤늦게 해당 약관을 인지했는지, 테슬라가 직접 이 판매자에게 연락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