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웹 사이트 중 절반 이상이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플로러 이외 크롬·파이어폭스 등 브라우저에서 접속이 어려워 이용자 불편이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신용현(사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국민의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국내 민간 100대 웹 사이트는 모두 MS 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만 크롬을 지원하는 사이트는 49개, 파이어폭스는 50개, 오페라는 43개, 사파리는 2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인터넷·서비스·쇼핑·금융 분야 주요 사이트를 망라한 국내 민간 100대 웹 사이트에서 쓰고 있는 엑티브엑스 수는 2016년 기준 총 358개로 사이트당 평균 3.5개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4~2016년 국내 민간 100대 웹 사이트의 브라우저 지원 여부 및 액티브엑스 현황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14~2016년 국내 민간 100대 웹 사이트의 브라우저 지원 여부 및 액티브엑스 현황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웹 브라우저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016년 데스크톱과 모바일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유율을 기록한 브라우저는 크롬(51.6%)이다. 뒤이어 사파리가 14.02%를 기록했고, 익스플로러는 4.44%에 불과하다. 한국에서는 크롬 점유율은 52.8%, 익스플로러는 22.06%다.

신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익스플로러 구버전의 경우 웹 표준에 맞지 않고 엑티브엑스의 보안 취약성으로 인해 크롬·사파리 등 다른 웹 브라우저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 환경이 글로벌 표준에 맞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