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아날로그 카메라 시장 규모는 대폭 줄었지만, 즉석 카메라 시장은 건재합니다. 그 자리에서 사진을 인화해주는 간편함, 세상에 단 한장뿐인 사진이라는 희소성이 즉석 카메라의 매력입니다.

최근 즉석 카메라의 조작감과 특징을 재현한 사진 애플리케이션이 화제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캔디필름 미니'입니다.

캔디필름 미니 화면.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 화면.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의 사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앱을 실행하면 바로 즉석 카메라 외관이 나타납니다. 조작계가 즉석 카메라와 완전히 동일하며, 화면상에 메뉴와 조작계가 나타나므로 쉽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캔디필름 미니 화면.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 화면. / 차주경 기자
기본 화면을 볼까요? 카메라 렌즈 부분은 뷰 파인더 역할을 합니다. 뷰 파인더가 너무 작다고 느껴지면, 카메라 렌즈 부분을 눌러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촬영 날짜 각인, 전후면 카메라 전환, 플래시도 설정 가능합니다. 카메라 렌즈 위에는 남은 촬영 매수가 기록됩니다. 하루에 사진 10장이 무료 제공됩니다.

캔디필름 미니 카메라 선택 화면.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 카메라 선택 화면. / 차주경 기자
홈 버튼을 누르면 즉석 카메라 종류를 바꿀 수 있습니다. 10월 12일 현재 '캔디폴라'와 '캔디미니' 두종류만 선택 가능하지만, 이후 즉석 카메라 4종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각 즉석 카메라는 색조가 조금씩 다릅니다. 일반 사진 애플리케이션의 '필터' 기능을 떠올리면 됩니다.

캔디필름 미니 샵 화면.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 샵 화면.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 설치와 사용은 무료지만, 필름 20장을 1000원에, 50장을 2000원에 따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월 1000원·연 6000원으로 모든 기능과 필름 무제한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캔디필름 미니 촬영 후 인화하는 모습.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 촬영 후 인화하는 모습.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는 즉석 카메라의 외관, 조작계뿐 아니라 사진 인화 방법도 재현합니다. 사진을 찍고 나면 필름이 나오는데, 실제 즉석 카메라 필름처럼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어야 인화됩니다. 수백번 흔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대개 10초 가량 흔들면 됩니다.

캔디필름 미니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출근길 마주친 아침 풍경을 캔디필름 미니로 담습니다. 촬영 시 사진 프레임을 조절할 수 있는데, 즉석카메라 프레임 선택 시 사진 해상도는 1772 x 2827, 약 500만 화소로 저장됩니다. 화질을 설정할 수 있지만, 해상도는 고정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원본 크기로 저장할 수 없는 점이 아쉽네요. 프레임을 없애고 사진만 온전히 담는 것도 가능합니다.

캔디필름 미니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살짝 이른 점심 식사, 캔디필름 미니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애플리케이션 기동 속도가 빨라 스냅 사진에도 대응 가능합니다. 자동 초점이나 플래시 광량 등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에 의존합니다. 채도와 콘트라스트가 다소 낮은, 즉석 카메라 사진의 색상을 고스란히 재현합니다.

캔디필름 미니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캔디필름 미니는 즉석 카메라의 조작계와 사진 프레임을 재현한, 색다르고 재미있는 사진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하루에 10장씩, 사진에 날짜를 각인해 나날이 기록을 모으다보면 몇 개월 후 나만의 이야기 사진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파인더 크기가 작아 불편하지만, 카메라 렌즈를 눌러 전체 화면으로 찍으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단, 즉석 카메라 종류나 프레임은 더 다양해졌으면 합니다. 색다른 아이디어를 가미해 사진 찍는 재미를 배가한 애플리케이션, 캔디필름 미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