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이 12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차기 은행장을 인선을 위한 3차 공모를 마감했다. 현재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와 외부 인물이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져 5개월간 이어진 은행장 공백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9월 28일부터 3차 공모를 진행해 신임 행장 후보자를 모집했다. 행추위는 10월 18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해 적임자를 가려낸 후, 최종 후보 추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는 수협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선임된다.

현재 수협은행 차기 행장에는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와 외부 인물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진행한 2차 공모 당시 행추위는 내부 출신인 강명석 상임감사와 정부가 추천한 이원태 전 수협은행장을 후보로 두고 차기 행장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낙하산 문제를 지적한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측 위원 3인과 수협중앙회측 2인으로 구성돼 있다. 후보자 추천은 행추위원 5인 중 4인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행장 인선 때마다 수협은행 내부 인물과 정부측 인물을 두고 마찰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수협은행장은 사실상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관행이 있었다"며 "낙하산 수장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거세 정부 측 인물을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