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형 갤럭시S5 스마트폰 40대를 연결해 전력효율이 우수한 비트코인 채굴장비를 시연해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S5 40대를 연결한 비트코인 채굴 장비. / 마더보드 제공
갤럭시S5 40대를 연결한 비트코인 채굴 장비. / 마더보드 제공
IT전문 매체 마더보도는 30일(현지시각) "삼성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오래된 스마트폰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만들었다"며 "비트코인 채굴 장비는 삼성의 새로운 '업 사이클링(upcycling)' 이니셔티브를 통해 기존 휴대폰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적용한 것이다"고 보도했다.

마더보드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해 1~2년간 사용하고, 또 다시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스마트폰은 옷장이나 신발장, 나이트 스탠드에서 방치되는 'Phone-in-the-closet' 현상이 일반화 됐다고 지적했다.

마더보드는 "출시 2년이 지난 스마트폰은 여전히 가치가 있는 강력한 장치이다"며 "삼성전자가 오래된 스마트폰을 새로운 브랜드로 바꾸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업 사이클링 (Upcycling)'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5 40대를 연결한 비트코인 채굴 장비. / 마더보드 제공
갤럭시S5 40대를 연결한 비트코인 채굴 장비. / 마더보드 제공
삼성전자 C-Lab 엔지니어링 팀은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갤럭시S5 40대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장비 외에도 갤럭시 태블릿에 우분투 운영체제 설치한 랩톱과 갤럭시S3 스마트폰을 활용한 어항 모니터링 장치, 구형 스마트폰으로 입구를 지키는 올빼미 장치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선보인 비트코인 채굴 장비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과 성능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공개된 일부 정보를 보면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 채굴 장비는 기존 데스크톱 채굴장비보다 전력 효율성이 우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빈 슐츠(Robin Schultz) 삼성전자 매니저는 "삼성전자는 오래된 스마트폰 단말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잠금 해제 기능과 단말기에 새로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다"며 "이 혁신적인 플랫폼은 이전 갤럭시 모바일 장치가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방법을 제공해 서랍 속에서 잊혀진 단말기에 새로운 가능성과 잠재적 가치를 부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