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평창 5G 규격 기반으로 만든 기지국간 자동 '핸드오버' 기술을 토대로 일반도로에 5G 네트워크를 구축·검증했다고 14일 밝혔다. 핸드오버란 단말기가 연결된 기지국에서 다른 기지국으로 이동해도 끊김 없이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빔포밍 기반 기술이다.

5G 도로망에 적용된 이 기술은 단말이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기지국간 빔 추적 핸드오버를 수행한다. 전파 도달 거리가 짧은 28㎓ 대역을 이용하는 5G 통신망에서는 핸드오버 기술이 필수다.

KT 직원이 5G 기지국간 핸드오버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평창 일반도로에 설치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 KT제공
KT 직원이 5G 기지국간 핸드오버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평창 일반도로에 설치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 KT제공
KT는 5G 단말기를 탑재한 차량이 주행하며 실시간 대용량 스트리밍, 모바일 고화질 CCTV, 인터랙티브 홀로그램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일부 기지국을 수동으로 설정함으로써 단말기의 이동성을 시험해보는 수준이 아닌, 3㎞에 달하는 일반도로에서 핸드오버를 시험·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KT는 5월 시속 110㎞로 달리는 서울·인천간 공항철도 객차에서 5G를 통한 기가급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 9월에는 고속도로 위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에서 5G 네트워크에 연결해 5G-SLT(스카이라이프LTE)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핸드오버 기술을 일반도로에서 검증함으로써 다가올 자율주행시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