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 미국항공우주국(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NASA)에 플래그십 DSLR 카메라 'D5' 53대를 공급한다. 우주로 올라간 니콘 D5는 국제우주정거장 내부 교육용, 지구 촬영용으로 쓰인다.

니콘 DSLR 카메라로 담은 지구 풍경. / 니콘 유튜브 갈무리
니콘 DSLR 카메라로 담은 지구 풍경. / 니콘 유튜브 갈무리
미국항공우주국은 1971년부터 니콘과 밀월 관계였다. 당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5 우주선에 니콘 필름 SLR 카메라 FTN이 탑재됐다. 양사의 관계는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도 이어졌고 니콘 플래그십 DSLR 카메라 D1 시리즈가 꾸준히 공급됐다.

니콘 D2Xs(6대)는 2008년, 니콘 D3s(11대)는 2009년, 니콘 D4(38대)와 D4s(10대)는 각각 2013년과 2016년에 공급됐다. 이번에 공급된 니콘 D5는 하드·소프트웨어 수정 없이 일반 판매되는 제품 그대로 우주로 보내진다.

미국항공우주국이 니콘 장비를 주로 쓰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렌즈를 비롯한 액세서리 호환성과 내구성 덕분으로 추측된다. 니콘 필름 SLR 카메라에서 사용하던 렌즈와 액세서리는 DSLR 카메라에서 그대로 활용 가능하다. 니콘 플래그십 DSLR 카메라의 방진·방적·내한 기능, 타임랩스와 배터리 지속 시간 역시 우주에서의 타임 랩스 촬영에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