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X(텐)의 LTE 이용 속도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비교해 두 배쯤 느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폰X(왼쪽)과 갤럭시노트8 LTE 속도 테스트 장면. / 부레닷컴 유튜브 갈무리
아이폰X(왼쪽)과 갤럭시노트8 LTE 속도 테스트 장면. / 부레닷컴 유튜브 갈무리
14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BGR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부레닷컴은 최근 미국 뉴욕시와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에서 미국 통신사인 T-모바일 네트워크 상에서 아이폰X와 갤럭시노트8의 LTE 속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갤럭시노트8의 LTE 속도가 아이폰X 대비 두 배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갤럭시노트8에 포함된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 기술 '기가비트 LTE' 기능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가비트 LTE는 초당 1기가비트(125MB)속도로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전 4세대 LTE와 비교해 속도가 10배 빠르다.

24일 국내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X은 140만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기술인 기가비트 LTE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이 퀄컴과 소송을 벌이며 기가비트 LTE를 지원하는 모뎀을 공급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6월부터 아이폰8과 아이폰X에 기가비트 LTE 기능이 빠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미국의 주요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 등이 2017년을 '기가비트 LTE의 해'로 정하고, 기존보다 빠른 동영상 다운로드와 끊김없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약속했는데 아이폰X은 프로모션 제품에서 빠진다.

애플은 대신 아이폰X이 여러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쓸 수 있는 LTE-A 기술을 활용해 초당 최고 500Mbps 속도를 내도록 했다.

BGR은 "50Mbps와 100Mbps의 통신속도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통신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5Mbps와 10Mbps는 엄청난 차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타까운 사실은 애플 아이폰X에서 최신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며 "아이폰X 구매자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