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2017년 3분기 애플 지분을 늘렸다. 버핏은 1분기에도 애플 주식을 더 샀다.

IT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14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를 통해 3분기에 애플 지분을 3%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 총 1억3400주를 소유하게 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지분은 전체의 2.6%며, 시장가치는 207억달러(23조1094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로써 버핏은 애플 5대 주주가 됐다.

2월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한 워런 버핏. / CNBC 갈무리
2월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한 워런 버핏. / CNBC 갈무리
버핏은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애플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서 늘려왔다. 버핏은 2016년 처음 애플 주식 1000만주를 사는 것을 시작으로 애플 투자를 늘렸고, 8월 "애플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버핏이 애플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애플의 경영 방식이 자신의 투자 철학에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핏은 2월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흡입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며 소비자에게 유용한 제품을 제공판매한다"며 "올해 초 애플 주식을 두 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반면 버핏은 IBM 지분을 줄였다. 버핏은 3분기 IBM 주식 5410만주 중 32%를 매각해 보유 주식이 3700만주로 줄었다. 버핏은 1분기에도 IBM 지분을 매각했다.

버핏은 5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IBM을 사기 시작했던 2011년처럼 IBM을 평가하지 않는다"며 IBM 지분에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