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발표한 전기트럭 '세미'…일반 트럭과의 차이점은?

입력 2017.11.20 07:57

테슬라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최초의 전기트럭 '세미(SEMI)'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일반 디젤트럭과의 차이점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공개 직후 예약에 들어간 세미는 2019년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운송비용 절감과 승용차와 트럭을 오고가는 동력 성능을 갖췄다고 전했다. 일반트럭과 테슬라의 전기트럭, 무엇이 다를까?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 테슬라 제공
세미의 성능은 트레일러가 없는 상태에서 0→97㎞/h 가속시간이 5초로 발표됐다. 일반적인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실력이다. 동급의 디젤트럭의 경우 15초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적재능력은 8만파운드(약 36톤)으로 발표됐는데, 이 때의 0→97㎞/h 가속성능은 20초다. 기존 디젤트럭은 1분이 소요된다.

경사가 5%인 오르막길에서 세미는 105㎞/h의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트럭은 72㎞/h에 불과하다. 무엇보다도 세미는 전기트럭인 덕분에 시프트 업/다운(변속기 단수변화)과 클러치 없이도 가속과 감속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세미의 모터는 모델3에서 사용한 것을 토대로 설계됐다는 게 테슬라 설명이다. 자동차 센서가 트럭의 불안정한 상태를 감지하면 개별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등 각 바퀴의 모터 구동력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견인차와 피견인차가 연결된 관절자동차에서 급제동을 할 경우 피견인차가 미끄러지면서 견인차의 조향력을 잃게 만드는 '잭 나이프' 현상을 방지한다. 배터리는 차체 중심에 위치해 전후 무게배분에 기여했다.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의 실내. / 테슬라 제공
세미의 운전석은 중앙에 배치됐다. 운전석의 좌우에는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디스플레이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전자 데이터 로깅을 제공하고, 인터넷과 연결돼 플래툰 매니저 시스템(집단주행 관리 시스템)을 관리하며, 경로안내, 일정, 자동차 상태 점검 등을 지원한다.

서라운드 카메라는 트럭 주변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한편, 위험이나 장애물을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자동긴급제동과 차선이탈·유지경고, 드라이버 레코더 등의 기능이 들어간 오토파일럿(테슬라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했다.

회생 브레이크는 운동에너지의 98%를 회수한다. 브레이크 수명은 반영구적이다. 자동차 부품 숫자는 디젤 엔진을 얹은 트럭보다 적으며 변속기와 차동장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도 없어서 유지 보수 부담이 적다는 게 테슬라 설명이다.

무엇보다도 테슬라 세미의 장점은 에너지 비용 절감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세미는 적재함을 가득 채우고도 고속도로에서 에너지를 시간당 2㎾밖에 소비하지 않는다. 최대 주행거리는 약 800㎞로, 테슬라가 새로 개발한 메가차저는 640㎞를 달릴 수 있는 전기를 30분안에 배터리에 채운다. 테슬라는 미국 화물 물류의 80%가 약 400㎞의 거리 안에서 해결되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미국 전기요금이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테슬라는 ㎾당 평균 0.12달러(132원)의 전기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내다 봤으며, 이마저도 태양광 발전 등을 이용한 연료비는 거의 제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략적으로 연료비용만으로 100만마일(160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20만달러(2억2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아직 테슬라 세미의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효율적인 전기트럭을 얼마에 손에 쥘 수 있을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게다가 테슬라의 현재 생산능력을 감안했을 때, 2019년에 정상적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계약금은 5000달러(55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