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 밀렸던 PC 게임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지난해 국내 FPS(일인칭 슈팅) 게임 붐을 새롭게 일으킨 '오버워치', 최근 인기 대박을 터뜨린 '배틀그라운드' 등이 PC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PC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고성능 '게이밍 PC'는 필수다. 그렇지 않다면 최신 게임을 실행할 때 답답할 정도로 느리거나 화질이 형편없기도하고 심하면 아예 제대로 실행이 안 될 수도 있다.

게이밍 PC에서 가장 핵심 부품은 다름 아닌 그래픽카드다. 아무리 CPU가 좋아도 그래픽카드가 형편없으면 '일반PC'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제대로 된 그래픽카드를 갖춰야 비로소 '게이밍 PC'라 부를 만 하다.

물론, 게이밍 PC를 고려할 때 무조건 '가장 좋은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자주 즐기는 게임에 맞춰 적당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그래픽카드의 단계별 차액으로 메모리나 SSD 등 부족한 다른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 올해의 게임 '배틀그라운드'...지포스 GTX 1070 Ti 안성맞춤

고립된 지역에서 총 100명의 플레이어 중 최후의 1인(혹은 1팀)으로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2017년 대표 인기 게임이다.

사람과 사람이 대결하는 온라인 FPS 게임들은 1프레임의 속도 차이로도 승패가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시스템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3~4배쯤 되는 작지 않은 섬을 오픈 월드로 구현한 데다, 매우 사실적인 그래픽에 각종 물리효과까지 적용된 배틀그라운드는 최신 온라인 FPS 게임 중에서도 하드웨어 요구사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제대로 즐기려면 그래픽카드 성능도 좋아야 한다. 사진은 ‘조텍 지포스 GTX 1070 Ti 에어(Air)’ 모델. / 조텍코리아 제공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제대로 즐기려면 그래픽카드 성능도 좋아야 한다. 사진은 ‘조텍 지포스 GTX 1070 Ti 에어(Air)’ 모델. / 조텍코리아 제공
그래픽카드의 경우 높은 해상도와 60Hz 전후의 안정적인 화면 프레임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적어도 지포스 GTX 1070 이상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 배틀그라운드를 해본 게이머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배틀그라운드용 최적 그래픽카드로는 최근 새롭게 출시된 '지포스 GTX 1070 Ti'가 하이엔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GTX 1070 Ti는 성능은 상위 모델인 지포스 GTX 1080급을 따라잡으면서 가격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GTX 1070급으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중에서도 가격 대비 성능의 균형이 잘 잡혔다는 평이다.

물론 금액에 상관없이 최고급 화질과 최상급 퍼포먼스를 모두 추구하는 게이머라면 '지포스 GTX 1080 Ti가 정답이다. 가격은 90만원대에서 100만원대로 PC 한 대 가격이지만, 현재 배틀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성능과 화질을 모두 제공한다는 점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 여전히 인기 있는 '오버워치'...지포스 GTX 1060 최적

올해가 배틀그라운드의 해라면 지난해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오버워치'가 있다. 오버워치는 그동안 FPS 게임의 불모지였던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당시 오랜 시간 인기 1위를 유지하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1년 반이 넘은 2017년 11월 현재도 PC방 인기순위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버워치’에는 지포스 GTX 1060이면 충분하다. 사진은 조텍 지포스 GTX 1060 3GB 모델. / 조텍코리아 제공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버워치’에는 지포스 GTX 1060이면 충분하다. 사진은 조텍 지포스 GTX 1060 3GB 모델. / 조텍코리아 제공
오버워치 역시 화면 프레임에 민감한 FPS 게임이다. 나름 최적화가 잘된 게임이기는 하지만 쾌적하게 즐기려면 중상급 그래픽 성능이 필요하다. 현재 오버워치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그래픽카드는 20만원 중·후반대를 형성하고 있는 지포스 GTX 1060시리즈다. 가장 많이 쓰는 해상도인 풀HD(1920x1080) 60Hz 기준으로 준수한 화질과 충분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물론 1440P(2560x1440) 이상의 고해상도 모니터나 화면 주사율(재생률) 120Hz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를 쓴다면 지포스 1060도 슬슬 한계가 보이지만, 하이엔드 마니아가 아닌 이상 비용 대비 화질과 성능이 가장 균형 잡힌 제품이 지포스 GTX 1060 라인업이다.

일반 게임뿐 아니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인 윈도 MR(혼합현실) 지원 헤드셋을 사용하기에도 지포스 GTX 1060은 최소 기준을 충족하는 그래픽카드다. 메모리 용량에 따라 3GB 버전과 6GB 버전이 있는데, 일반적인 PC 사용환경이라면 3GB 버전으로도 충분하다. 고해상도 또는 고주사율 게임용 모니터라면 기본 성능도 좀 더 좋은 6GB 버전도 고려해봄 직하다.

◆ '롤'이나 '디아'라면 이 정도로도 충분... 지포스 GTX 1050시리즈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가 등장하기 전만 해도 '리그 오브 레전드(혹은 롤, LoL)'는 PC방 인기순위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지금도 우승 상금을 내건 게임 대회와 각종 방송 중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대표 인기 게임 중 하나다.

 ‘국민 게임’으로 인기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지포스 GTX 1050으로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조텍 지포스 GTX 1050 OC 듀얼사일런서’ 모델. / 조텍코리아 제공
‘국민 게임’으로 인기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는 지포스 GTX 1050으로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조텍 지포스 GTX 1050 OC 듀얼사일런서’ 모델. / 조텍코리아 제공
리그 오브 레전드의 특징 중 하나가 높은 인기도 및 깔끔한 그래픽에 비교해 하드웨어 요구사양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적당한 성능의 PC로도 꽤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국민 게임 '수준으로 대중화하는 데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기에 적합한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1050시리즈다. 10만원대 중·후반대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GTX 1050은 전체 제품군 기준으로 메인스트림급에 속하지만, 성능만큼은 이전 세대의 20만~30만원대 퍼포먼스급 못지않은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물론, '디아블로 3'처럼 꾸준하게 즐기는 스테디셀러 게임이라면 지포스 GTX 1050 시리즈로도 풀HD 해상도에서 상급 그래픽 옵션으로도 상당히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속형 게이밍 PC를 구성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그래픽카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