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세를 타면서 1비트코인당 9000달러(978만1200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 등은 26일(이하 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Coindesk)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1비트코인당 9518달러(1034만4162원)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 코인데스크 제공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 코인데스크 제공
1비트코인당 가격이 8000달러(869만4400원)를 넘어선 지 일주일도 안 돼 또다시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2주 동안 비트코인 가치는 40%쯤 올랐고 연 기준으로 850%쯤 상승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의 가치는 25일 기준 485.19달러(52만73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신은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한 원인으로 개인투자자 참여를 꼽았다. CNBC에 따르면 22일부터 24일까지 추수감사절(23일)을 전후해 코인데스크 계정이 10만개 늘었다. 현재 코인데스크 계정은 1310만개로 2016년 11월(490만개)에 비해 약 2.6배 늘었다.

CNBC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이 둘러앉아 비트코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트코인 계정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시장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월스트리트 경영진부터 벤처투자자 등이 비트코인에 거품이 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비트코인 상승세가 꺼질 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가상화폐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한국 원화와 비트코인 거래 비율은 10%로 전 세계 3위다. 1위는 일본 엔화(59%), 2위는 미국 달러(24%)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