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의 명과 암, 그리고 미래

입력 2017.11.27 15:49 | 수정 2018.01.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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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 IT조선 DB
요즘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각종 가상화폐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세가 들쑥날쑥한 과정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만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입니다. 그만큼 가상화폐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모으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는 말 그대로 실체가 없는 '데이터'로만 존재하는 화폐를 말합니다. 잘 알려진 비트코인(2009년)을 시작으로 현재 다양한 종류의 가상화폐가 만들어지고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의 특징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다수의 서버에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법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생성되는 암호화 문제를 풀면 해당 화폐를 지급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암호화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화폐를 발행하는 별도의 중앙은행 같은 기구가 없이 오직 특정 알고리즘으로만 생성되기 때문에 특정 국가나 기관 등에 종속되지 않습니다. 모든 거래 과정이 투명하게 기록으로 남고, 정보를 암호화해 분산 저장하고 상호검증을 하므로 해킹이나 위조, 변조 등에 강한 것도 특징입니다.

하지만 가상화폐의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입니다. 별도의 통제 수단이 없는 만큼 필요할 때 제어하기 힘들고, 정당한 가치를 측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통화라 할 수 있지만, 기존 일반 통화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점이 남습니다.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는 부작용도 문제입니다. 아직 세계적으로 가상화폐들이 정식 화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일종의 투기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은 다소 과열된 양상을 보입니다.

물론, 차세대 디지털 화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가상화폐로 인해 검증된 '블록체인' 기술이 차세대 보안 수단으로 주목받는 등의 순기능도 있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가상화폐가 실제 통화를 대체하고 실제 거래에 적극적으로 사용되려면 지금껏 드러난 불확실성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각국 정부 및 기관으로부터 공용화폐 중 하나로 검증 및 인증을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