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출시하기 위해 한창 담금질 중인 신형 싼타페에 전자식 변속 버튼이 채용될 전망이다. 형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적용된 것과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최근 자동차 변속시스템은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자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자동차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전자식 변속시스템은 전기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큰 힘을 주지 않아도 변속기 쉽게 이뤄져 운전 조작성이 높아진다. '시프트 바이 와이어(Shift-by-Wire·SBW)'라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에 관련 부품의 소형화, 모듈화가 가능해 무게가 가볍고, 공간을 많이 차지 하지 않아 실내 공간 구성에 유리하다. 또 소음과 진동에도 유리하다.
신형 싼타페에는 아이오닉에 들어간 비슷한 버튼식 SBW를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P-R-N-D 모두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고, 운전자가 버튼을 눌러 변속을 명령하면 변속 시스템의 VCU(차량제어기·Vehicle Control Unit)을 통해 주행상태 판단 후 운전자가 요구하는 변속을 최적화한다. 전기 신호를 통해 변속 명령을 보내기 때문에 버튼 조작과 설계는 매우 중요한데, VCU는 모터 제어기와 더불어 토크 제어를 최우선적으로 수행하며, 시동 시퀀스 제어, 고장 진단 제어, 에너지 관리 최적 제어 등도 이뤄진다.
버튼식 SBW 장착으로 실내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면 앞자리 적재 공간 확보로 SUV 특유의 장점이 살아난다. 특히 최근 자동차의 센터페시아, 센터 콘솔 등은 차 안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증가로 무선 충전 등의 지원 기능이 들어가는 추세여서 공간 활용성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의 버튼식 SBW 채용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공간 구성 등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SBW는 기어식과 버튼식, 다이얼식으로 나뉘는데, 조금 더 실용적으로 평가받는 버튼식을 채택함으로써 SUV 특유의 공간 활용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