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기능을 지원하는 헤드셋의 분기 출하량이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는 27일(현지시각) 발표한 'VR과 AR 분석' 자료를 통해 2017년 3분기 전세계 VR헤드셋 출하량이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7년 3분기 VR헤드셋 출하량 그래프. / 캐널리스 제공
2017년 3분기 VR헤드셋 출하량 그래프. / 캐널리스 제공
3분기 판매된 VR 헤드셋 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은 소니(49%)며, 뒤를 이어 오큘러스(21%)·HTC(16%)·기타(14%) 순이다.

캐널리스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의 판매량이 많은 이유에 대해 복잡한 PC 세팅 없이 게임기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꼽았다.

VR헤드셋 가격은 플레이스테이션VR과 오큘러스가 399달러(43만3000원), HTC 바이브가 599달러(65만원)다.

VR헤드셋은 ▲게임기나 고성능PC에 연결하는 하이엔드 모델 ▲PC없이 VR헤드셋 단독으로 작동하는 스탠드얼론 모델 ▲증강현실(AR)기능을 덧댄 복합현실(MR) 모델 등으로 나뉜다.

시장에서는 소비자 접근이 쉬운 스탠드얼론 모델이 인기며, 윈도 플랫폼을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저렴한 MR 헤드셋 보급을 준비 중이다. 하이엔드 VR헤드셋은 시야각과 화질을 더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