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날로그 카메라 제조사, 야시카는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클래식 디자인 디지털 카메라 'Y35'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야시카 베스트셀러 아날로그 카메라 '일렉트로 35'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호평 받았다. 반면, 이미지 센서 크기와 렌즈 등 기계 성능이 스마트폰 혹은 콤팩트 카메라 수준으로 낮아 비난 받기도 했다.

야시카 Y35의 총 모금액은 목표액을 뛰어넘는 128만달러(약 13억9000만원)로 기록됐다. 이에 야시카는 캠페인을 소셜펀딩 인디고고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야시카 Y35 홍보 이미지. / 킥스타터 야시카 홈페이지 갈무리
야시카 Y35 홍보 이미지. / 킥스타터 야시카 홈페이지 갈무리
야시카는 모금 참가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Y35의 성능을 개선했다. 이미지 센서 크기를 키워 화질을 향상시키고 렌즈 조리개도 F2.8에서 F2로 1스톱 밝게 설계했다. 이 제품은 필름 카트리지를 연상케 하는 '디지필름'을 삽입, 사진 색조와 감도 등을 변경할 수 있다.

야시카는 디지필름 종류를 늘리고 스트랩을 비롯한 액세서리군도 함께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야시카 Y35 펀딩 참가자들은 2018년 4월경 이 제품을 받게 된다.

디프리뷰를 포함한 사진 커뮤니티에서는 이 제품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야시카 Y35 본체 가격은 기본 133달러, 14만5000원 선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금, 디자인 외에 특징이 없는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사치라는 것이 반대측의 논리다. 반면, 크라우드펀딩 참가자는 제품 아이디어와 디자인, 옛 모델에 대한 향수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며 호의적인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