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가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도 우버를 바짝 뒤쫓고 있다. 우버가 성 추문 연루 의혹, 불법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리프트는 미국 내 차량 공유 서비스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데 이어 자율 주행차 부분에 시동을 걸고 있다.

6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리프트는 자율주행차 부문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와 손잡고 미국 보스턴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차량 호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율주행차 분야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 누토노미 홈페이지 갈무리
자율주행차 분야 스타트업 누토노미(NuTonomy)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 누토노미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따라 리프트 가입자는 앱을 통해 누토노미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다. 누토노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이 세운 스타트업으로 2013년 별도로 분리돼 설립됐으며, 올해 1월부터 보스턴에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다.

누토노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리프트와의 파트너십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라며 "일반 대중은 자율주행차를 직접 경험해 신기술이 삶에 미칠 영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시범 서비스 참가자의 피드백을 토대로 시스템을 개선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쾌적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리프트는 노토노미 외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 주행차 부문 웨이모, 포드와 자율 주행 택시와 관련한 협력을 맺었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는 리프트의 자율 주행차 사업에 5억달러(5460억원)를 투자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리프트가 2017년 연말 안으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보스턴 일부 지역으로 한정된 서비스 지역을 늘리려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