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12월 6일(현지시각) 발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제품 '스냅드래곤 845'가 그래픽 처리 성능이 향상된 만큼 사진·영상 촬영 기능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스냅드래곤 845는 옥타(8)코어 AP로 가상현실·인공지능 등 각종 차세대 기술을 지원한다. 그래픽 처리 장치(GPU)도 개선돼 전 모델보다 성능이 30% 가량 늘었다.

퀄컴 스냅드래곤 이미지. / 퀄컴 홈페이지 갈무리
퀄컴 스냅드래곤 이미지. / 퀄컴 홈페이지 갈무리
그래픽 처리 성능과 연산 능력을 조합, 스냅드래곤 845는 1600만 화소 사진을 초당 60매 처리한다. 고속 연속촬영 외에 HDR(High Dynamic Range), 멀티프레임(사진 여러 장을 연속촬영한 후 합성,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력을 높이는 기술) 촬영도 가능해진 것. 이 기술을 응용하면 어두운 곳에서의 사진 화질이 대폭 향상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45의 스마트폰의 동영상 촬영 기능도 높일 전망이다. 이 AP는 4K UHD 해상도 60p 촬영을 지원한다. 현재 애플 아이폰8·8플러스와 아이폰X이 4K UHD 60p 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지만, 2018년에는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고화질 동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HD 해상도에서 480fps, 풀 HD 해상도에서 120fps 슬로우 비디오 촬영 기능도 돋보인다.

기존 스마트폰 AP는 대부분 8비트 컬러를 캡처했는데 스냅드래곤 845는 10비트 컬러 캡처 기능을 지원한다. 비트 수가 높을수록 더 다양한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는 2018년 초 등장할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에 처음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 역시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이 AP를 장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