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파나소닉, 전기차 배터리 손잡았다

입력 2017.12.14 15:57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전기자동차 기술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 제휴에 나섰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13일(현지시각)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전기차용 배터리 규격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글로벌 최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양사의 제휴는 지난 20년간 함께 합작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아키오 도요타 도요타 사장(좌)와 즈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이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아키오 도요타 도요타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업계는 10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가장 큰 변화인 전기자동차를 맞닥뜨리고 있다"라며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배터리 제조업체와 협력해야만 하며,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의 안정성 확보는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경쟁업체에 비교해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전기자동차 30만대를 팔았고, 미국 테슬라는 2008년 로드스터를 판매한 이후 현재까지 25만대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했다.

반면 도요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도요타는 지난 9월 마쓰다의 계열사인 덴소(Denso)와 제휴해 전기자동차 관련 부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도요타는 2020년까지 중국과 인도에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휘발유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연간 450만대, 전기자동차는 100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도요타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을 450대로 늘릴 계획을 잡고 있다.

도요타가 전기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파나소닉은 구세주나 다름없다.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초대형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테슬라와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테슬라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 노무라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전 세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29%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배터리 공급사다.

이런 상황에서 도요타는 1996년부터 파나소닉과 함께 설립한 '프라이머스 EV 에너지(PEVE・Primearth EV Energy)'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규격 공동 개발에 나선 것이다. 현재 PEVE는 도요타 자동차에 들어가는 리튬 이온, 니켈 수소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도요타가 PEVE 지분 80.5%를 갖고 있다.

즈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원통형 배터리는 순수 전기차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라며 "미래를 생각하면 어떤 배터리가 더 많은 수요잠재력을 가졌는지 알기 어렵기에,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