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㉘ 중국 교육열 타고 '훨훨', 온라인 영어교육 업체 VIPKID

입력 2017.12.15 19:39 | 수정 2017.12.16 07:00

전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개막 준비로 분주하다. ICT와 다른 산업이 융합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가 열리는 만큼, 융합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신생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인더스트리 4.0 정책에 따라 신규 먹거리를 찾는 독일은 물론 벤처 창업이 활성화된 미국·유럽 등 다양한 국가는 히든 챔피언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린다. 최근 출범한 문재인 정부도 글로벌 트렌드에 보조를 맞춘다. 취임 초기 '일자리 위원회'를 만든 문 대통령은 소득 주도 성장을 내걸고 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이다. IT조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스타트업 소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 기업에게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중국의 교육열은 뜨겁기로 유명하다. 중국 당기관지 인민망 인터넷판은 중국 학부모들이 자녀의 해외유학에 1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HSBC 보고서를 인용해 7월 19일 보도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학부모는 자녀 유학비로 10만달러(1억900만원)를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6년 중국 도시 근로자 1인당 연평균 소득(6만7569위안・1114만4800원)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온라인 영어교육 업체 브이아이피키드(VIPKID)는 설립 4년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1조9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중국 온라인 영어교육 업체 브이아이피키드(VIPKID) 소속 교사와 아이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 VIPKID 홈페이지 갈무리
신디 미(Cindy Mi) 브이아이피키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와이컴비네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학부모는 방과 후 수업에 가구 소득의 15%를 투자한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브이아이피키드는 중국의 5~12세 어린이가 집에서 온라인 화상 통화를 이용해 북미에 있는 교사로부터 1대 1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디 미 CEO는 17살부터 영어를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10월 브이아이피키드를 설립했다. 신디 미 CEO는 중국 허베이성 출신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 관심을 보였고 17살에 동급생을 가르칠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디 미 CEO는 삼촌이 운영하던 영어 학원에서 일했고, 비이아이피키드를 설립하기 전 약 10년 동안 영어 교사로 일했다.


신디 미(Cindy Mi) 브이아이피키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 CNBC 방송 갈무리
설립 초기 1년 반동안 교사 20명, 학생 200명이었던 브이아이피키드는 2017년 11월 기준 교사 2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브이아이피키드를 이용하는 학생은 전세계 32개국 20만명에 달한다. 사용자의 2%는 일본・인도네시아・독일・호주 지역 학생이다.

브이아이피키드는 북미 지역 영어 교사를 섭외하고, 이를 사용자와 연결해준다. 이용자는 25분당 130위안(2만14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며 일주일에 2~3번 수업을 듣는다. 이용자가 지불한 수업료의 절반은 교사에게 돌아간다. 교사는 부업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으며, 매달 3000~4000달러(327만~436만원)를 버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원이 늘고 있다.

하지만 브이아이피키드는 교사 선발에 신중을 기한다. 신디 미 CEO는 "교사 선별 과정을 거쳐 지원자의 5%만이 교사로 채용된다"고 강조했다. 브이아이피키드는 최소 대학 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일년 이상 학생을 가르친 경험이 있을 사람 중에서 교사를 뽑는다.

또한, 브이아이피키드는 자체적으로 커리큘럼을 개발해 학생의 학습을 돕는다. 단순히 영어라는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문법・어휘・수학・예술・과학 분야에 대해 교육한다.

신디 미 CEO는 "영어 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 리더십 등을 배울 수 있다"리며 "커리큘럼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신디 미 CEO는 "전 세계 인구 중 20억명은 하루에 3달러(3300원)로 연명하고 있고, 이들에게 학습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라며 "앞으로 5~10년 이내에 전 세계 5000만~1억명의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