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를 밑도는 맹추위가 연일 기승이다. 소비자들의 눈은 자연스레 난방 가전으로 모였다. 유통가에 따르면, 12월 들어 난방 가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수십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난방 외에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다기능(하이브리드) 난방 가전'의 인기가 높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매장 난방가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고 밝혔다. 인기를 견인한 것은 전년 동기 대비 70% 많이 팔린 온풍기다. 화재 위험이 적고 실내 공기를 빠르게 덥혀 효율이 좋은 덕분이다. 할로겐·카본 히터 역시 판매량이 49% 늘었다. 전기·온수매트 등 매트형 제품군도 22% 성장했다.

제품군별 판매 비중으로 보면, 히터를 비롯한 전열기기가 53%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그 뒤를 매트형 난방기기(24%)가 이었고 온풍기는 20%, 석유난로는 3%를 기록했다.

겨울을 맞아 난방 가전, 그 중에서도 다기능 제품군이 각광 받고 있다. / 롯데하이마트 제공
겨울을 맞아 난방 가전, 그 중에서도 다기능 제품군이 각광 받고 있다. / 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 역시 12월 11일부터 12월 20일까지, 난방가전 매출이 전주 대비 6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 내 인기 난방가전은 공기청정·순환 난방기, 손이나 세탁기로 세탁 가능한 요장판 및 매트다.

공기청정·순환 난방기는 다용도 활용 가능하며 차지하는 공간도 적다. 실내 곳곳에 깨끗하고 따뜻한 바람을 전달하므로 난방 효율도 높인다. 세탁 가능한 요장판 및 매트는 난방은 물론 위생까지 갖췄다.

유통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실내 환기 기능까지 갖춘 공기청정·순환 난방기와 같은 다기능 난방 가전이 각광 받고 있다"며 "특히 공기청정기 겸 난방기기는 실내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을 맞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