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디자인으로 세계 패션계 사로잡다...'알쉬미스트'

입력 2017.12.22 19:04 | 수정 2017.12.23 09:00

일본 '도쿄패션위크'를 첫 데뷔 무대로, 패션계 꿈의 무대로 불리우는 미국 '뉴욕패션위크'에 오른 젊은 디자이너가 있다. 패션 쇼핑몰 알쉬미스트(rshemiste) 디자이너 겸 대표, 원지연씨다. 그녀는 같은 해 서울패션위크에 최연소로 참가해 국내외 패션 업계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몸에 모았다.

원 대표는 대학 재학 시절, CEO형 패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디자이너'에 출연했다. 최종 10인에 선발된 원 대표는 패션몰 두타 입점 지원을 받게 됐다. 이 곳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작업을 돕던 포토그래퍼 이주호 대표를 만나 경영과 디자인을 분담했다.

기틀을 다진 알쉬미스트는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홍콩 레인크로포드 백화점, 홍콩 I.T, 이탈리아 안토니오리 등 해외 유명 백화점 및 셀렉트숍과 함께 일하게 된 것. 이어 미국 에이치로렌조, 하입비스트와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북미 지역에도 진출했다.

매출 7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영문 쇼핑몰은 필수였다.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더러는 유명인의 착용 사진을 통해 알쉬미스트를 접한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원 대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도움을 받아 이를 구축했다.

알쉬미스트 홈페이지. / 알쉬미스트 제공
까다로운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를 사로잡은 비결은 '독창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다. 반항적인 이미지와 유스 컬처(Youth Culture, 10대~20대 청년들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문화)를 상품 디자인에 반영한 것. 대표적인 제품이 챙에 피어싱을 넣은 볼 캡이다. 가수 씨엘(CL)이 쓴 이후 'CL 볼 캡'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 제품은 지금도 스테디셀러다.

알쉬미스트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손바닥 크기 옷핀으로 포인트를 주고, 안감을 속이 아닌 겉에 적용하는 등 고정관념을 탈피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알쉬미스트의 독자적인 색상은 '본 컬렉션'으로, 대중향 캐주얼 스타일은 '세컨드 라벨 컨템포러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원 대표는 2017년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가정 주택을 개조해 만든 알쉬미스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브랜드의 개성을 한껏 즐길 수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가 알려지면서 잡지 화보 촬영 장소로도 각광 받았다.

원 대표는 "2018년 봄, 홍콩 레인크로포드 백화점과 협업해 또 다른 디자인을 선보이겠다. 더블 라벨로 만들어진 셔츠 콜렉션을 레인크로포드 전 매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나타내는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