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신년사] 은성수 행장 "중소·중견기업 성장단계별 금융 지원 강화하겠다"

입력 2018.01.02 11:25

"중소기업은 한국 경제의 근간으로 전체 사업체수의 99%와 고용의 88%를 차지하지만, 수출 중소기업은 3% 이하이고 수출 비중도 19%에 불과하다. 수출 또는 해외진출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로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수은)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8년 무술년에는 양적 확대의 정책금융을 지양하고, 기업성장과 고용확대에서 효과를 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지속적인 혁신 ▲하나의 수출입은행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돌아보면 작년은 우리 경제에 의미가 큰 한 해로, 새로 출범한 정보도 일자리와 소득 주도의 '사람 중심 경제성장'을 기조로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해 수은도 조선업 구조조정이라는 난제를 정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풀어나가고자 노력했고,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은 조직의 내부적 변화와 관련해서는 "공급 중심의 확장적 여신운용에서 벗어나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체제를 구축했다"며 "이사추천위원회 신설과 준법감시인제도 도입, 외부 기관이 참여하는 채용 등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조직운영 시스템도 갖췄다"고 자평했다.

올해의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되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 글로벌 통화정책의 변화, 원화 강세 등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수은이 국민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 행장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고부가가치 신산업에 맞는 창의적인 금융지원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정책금융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여신과 리스크 간 견제와 균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기업의 구조조정도 자본시장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적기에 충분한 대응해 개별기업 뿐만 아니라 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은 투명한 원조원칙 하에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되,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등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며 "수출금융, 개발금융과의 복합금융 등 재원조달 수단을 다각화하고, KOICA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Korea 브랜드'를 확산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