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안 전문가 필립 짐머만이 설립한 보안 업체 사일런트서클이 만든 보안 특화 스마트폰 '블랙폰2'가 한국에 상륙한다.

사일런트서클은 한국 공식 파트너 베인스를 통해 블랙폰2와 관련 보안 서비스를 15일부터 한국에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블랙폰2. / 사일런트서클 제공
블랙폰2. / 사일런트서클 제공
필립 짐머만은 이메일 암호화 표준 기술로 쓰이는 'PGP(Pretty Good Privacy)'를 개발한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91년 PGP 기술을 오픈소스로 인터넷에 공개해 미국 정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2015년에는 미국 정부의 감시를 피해 사일런트서클을 스위스로 이전했다.

블랙폰2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되 보안성에 초점을 두고 사이런트서클이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사일런트 OS'가 탑재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의 심카드를 삽입해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90만원 초반대가 유력하다.

사일런트서클은 블랙폰2와 함께 보안 메시징 앱 서비스 '사일런트폰'과 휴대용 인터넷 보안 방화벽 '고사일런트' 등 보안 서비스도 출시한다.

사일런트폰은 높은 수준의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도감청 우려가 없는 메시징 앱 서비스다. 고사일런트는 단말기에서 송신되는 모든 정보를 암호화하고 특정 수신자만 접근 가능한 서버에서 이를 복호화해 보여주는 통합 보안 솔루션이다.

베인스는 15일부터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블랙폰2와 보안 서비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베인스는 사일런트서클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OEM 사업, 공동개발 등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