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 세계 반도체 전공정공장(팹) 건설 및 장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는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팹 장비 투자 규모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3일 발표한 세계 팹 전망 보고서를 보면, 2017년 팹 투자액은 사상 최고치인 570억달러(60조67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16년 400억달러(42조5800억원)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17년 팹 투자에 180억달러(19조1610억원)를 지출해 2016년 80억달러(8조5160억원)보다 투자액을 128% 늘렸다. SK하이닉스 또한 2017년 전년 대비 70% 증가한 55억달러(5조8550억원)를 팹에 투자했다. SEMI는 이것이 역사상 가장 큰 지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EMI는 2017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반도체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공격적인 팹 투자가 이뤄졌으며, 2018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EMI의 2018년 전 세계 팹 투자액 전망치는 2017년보다 11% 증가한 630억달러(67조64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