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봄 직한 인공지능 비서를 지원하는 증강현실(AR) 안경이 현실로 등장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마트안경 전문기업 뷰직스(Vuzix)가 업계 최초로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알렉사를 지원하는 AR 안경 '뷰직스 블레이드'를 9일 열리는 세계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지원하는 증강현실(AR) 안경 ‘뷰직스 블레이드’. / 뷰직스 제공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지원하는 증강현실(AR) 안경 ‘뷰직스 블레이드’. / 뷰직스 제공
'뷰직스 블레이드' AR 안경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시리즈나 알렉사를 지원하는 다른 가전제품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음성으로 물으면 알렉사가 그 결과를 증강현실 화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알렉사에 길 찾기를 요청하면 안경 화면에 지도를 띄우고 경로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답을 제시한다.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고 음성명령만으로 원하는 정보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기존의 AR 안경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알렉사는 스피커 제품 외에도 TV와 셋톱박스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에 이어 일부 전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모바일기기와 웨어러블 기기에서 알렉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개발 도구인 '알렉사 모바일 액세서리 킷(Alexa Mobile Accessory Kit)'을 공개했다. 뷰직스의 이번 AR 스마트 안경은 해당 개발 도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첫 제품이다.

한편, 뷰직스 블레이드 AR 안경은 빠르면 올해 2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약 1000달러(약 106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폴 트래버스(Paul Travers) 뷰직스 대표는 "이번 첫 제품의 가격은 1000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2019년까지 500달러 선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