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앞면은 물론 뒷면에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양면형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7일(이하 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WIPO)에 양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3개를 4일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특허를 2017년 4월 12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WIPO)에 출원한 양면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 렛츠고디지털 갈무리
삼성전자가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WIPO)에 출원한 양면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 렛츠고디지털 갈무리
삼성전자가 특허를 출원한 첫 번째 양면형 스마트폰 디자인은 스마트폰의 오른 쪽을 따라 전・후면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형태다. 마치 스마트폰 가로・세로 모드를 자유자재로 바꾸듯 전면 디스플레이에 나온 영상을 후면 디스플레이로, 후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내용을 전면 디스플레이로 쉽게 전환해 볼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여러 명이 같은 콘텐츠를 앞・뒤 디스플레이로 동시에 볼 수 있는 기기를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양면형 디자인은 전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화면을 후면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나타내주는 형태다. 후면 디스플레이에 탑재돼 있는 센서가 사용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파악해 그 위치에 화면을 표시해준다.

삼성전자가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WIPO)에 출원한 양면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 렛츠고디지털 갈무리
삼성전자가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WIPO)에 출원한 양면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 렛츠고디지털 갈무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하단을 가로질러 전・후면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디자인도 선보였다. 기능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디자인과 비슷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4년 이와 유사한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지만, 아직 이에 기반한 스마트폰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9월 미국 특허청에 스마트폰 옆면을 거쳐 뒷면을 디스플레이로 덮는 특허를 출원했다. 다만, 해당 특허는 뒷면 디스플레이가 전체 면적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도록 설계했다.

이외에도 LG전자와 애플 역시 대화면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을 감싸는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상단을 디스플레이가 덮는 특허를, 애플은 아이폰 양면을 시작으로 뒷면까지 디스플레이가 이어지는 특허를 2016년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