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암호화폐 진출 발표에 주가 급등

입력 2018.01.10 14:25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 필름을 상용화한 미국 사진업체 이스트먼 코닥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라는 말 한마디에 코닥 주가는 급등했다.

9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코닥은 유명 인사의 초상권을 보유하고 있는 '웬 디지털'과 함께 이미지 권한 관리 플랫폼 '코닥원'을 설립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체 암호화폐 '코닥코인'을 만든다.

미국 사진업체 이스트먼 코닥이 블록체인 기반의 이미지 관리 플랫폼과 자체 암호화폐 ‘코닥코인'을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코닥 홈페이지 갈무리
제프 클라크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통해 "사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기 힘들어한다"며 "기술업계를 달구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코닥은 사진을 민주화하고 예술가에게 공정한 사용권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사진 공동체에 혁신적이고 쉬운 방법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 관리 서비스인 코닥원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저작권 보호를 받는 이미지를 누군가 사용할 경우 사진작가가 이를 인터넷에서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닥코인은 사진작가 등이 지식재산권에 대한 대가를 받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진 원작자와 구매자가 코닥코인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 미술 웹 사이트 룩 라터럴은 드래곤체인이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예술 작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코닥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코닥 주식 가치가 급등했다. 코닥 주당 가격은 9일 기준으로 전날 대비 117.6% 오른 6.8달러(약 7276원)에 마감됐다.

한편, 코닥은 기금 모금 기술 '이니셜 코인 오퍼링'을 통해 31일부터 암호화폐 코닥코인을 판매할 예정이다. 코닥원 베타 버전은 2018년 4분기 출시될 예정이며 상용화 버전은 2019년 2분기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