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은 한 회사의 고유기술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픈 플랫폼을 통해 경쟁사와도 협업해야 한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0일(이하 현지시각)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오른쪽)와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가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 호텔 내 하만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오른쪽)와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가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록 호텔 내 하만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손 CSO는 2017년 초 인수한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조한 뒤 "이는 미래에 대한 투자로, 단거리 주행이 아닌 긴 여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1980년대 메모리 사업에 첫발을 내딘 후 선두업체로 올라서기까지 오래 걸린 것을 강조하며 자율주행 기술도 일관성과 인내심을 가져야한다고 했다.

손 사장은 "CES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신개념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에 대해 "파트너를 통해 배우고 협업함으로써 더 발전된 자율주행 기술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5G 통신·인공지능(AI) 등이 접목된 디지털 콕핏도 소개했다.

그는 "이번에 발표한 디지털 콕핏은 디스플레이, 음성비서 서비스인 빅스비, 카메라 등 전자기기의 경험을 자동차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하만의 디네시 팔리월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그는 디지털 콕핏이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한 건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팔리월 CEO는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세계 자동차산업 규모가 6조7000만 달러(6429조원)에 달할 것이다"라며 "전장 분야에서 삼성이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