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화면을 스피커로 전환하는 기술을 가진 영국 스타트업 리덕스(Redux)를 인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11일(현지시각) 구글 자회사 '구글 아일랜드 홀딩스(Google Ireland Holdings)'가 리덕스의 모회사 'NVF테크(NVF Tech)' 주식 전부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1월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18’에 구글이 최초로 설치한 전시관. / 조선비즈DB
1월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18’에 구글이 최초로 설치한 전시관. / 조선비즈DB
구글이 2017년 12월 영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국글은 같은 해 9월 NVF테크 투자자와 직원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구입했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리덕스와 2017년 8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리덕스는 전자 기기에서 스피커를 대신하는 '패널 오디오' 관련 기술을 보유했다. 스마트폰에 강도가 다른 압력을 가했을 때 각각 다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도 가졌다. 지금까지 리덕스가 신청한 특허는 178건이며, 이 중 50건의 특허 등록이 끝났다.

구글은 리덕스가 보유한 기술을 픽셀2 스마트폰 등에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리덕스의 패널 오디오 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하면 스피커 부품을 탑재하지 않아도 돼 그만큼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