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 관련 프랑스 검찰은 사전 조사에 들어갔고, 미국 상원의원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애플이 배터리 게이트의 대책 중 하나로 아이폰6 이후 출시된 배터리의 교체 비용 지원에 나선 가운데, 애플스토어에서 교체 중이던 배터리가 발화되는 사고가 일주일 새 두번이나 발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 라이브 갈무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 라이브 갈무리
20억달러(2조1416억원) 규모의 애플 주식을 갖고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와 캘리포니아주 교사 퇴직연금은 애플에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애플이 스마트폰 중독을 막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애플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약속한다"며 수습에 나섰다.

◆ 애플 '배터리 게이트', 프랑스 검찰은 사전 조사 미국 상원 의원은 공개 질의

애플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것과 관련, 프랑스 검찰이 사전 조사를 시작한 데 이어 미국 상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이하 현지시각) 존 튠 미 상원 상무 과학교통위원회 위원장(공화당 소속)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와 관련한 공개 질의서를 9일 보냈다고 보도했다.

튠 위원장은 질의서에서 "소비자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건이 투명해져야 한다"며 애플이 배터리를 무상교체할 생각이 있었는지, 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 발표 전 배터리를 교체한 소비자에게 비용을 보전할 생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튠 위원장은 애플에 23일까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프랑스 검찰은 프랑스 시민단체 '계획적인 노후화 반대 모임(HOP)'이 지난달 "애플이 프랑스의 아몽(Hamon)법을 위반했다"고 검찰에 고발하자 5일 애플에 대한 공식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아몽법은 소비자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제조업체가 제품 수명을 고의로 조절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아몽법을 위반한 기업은 연 매출의 5%까지 벌금을 부과받거나 경영진이 최대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프랑스 검찰, 애플 '배터리 게이트' 수사 들어가
애플 '배터리 게이트', 프랑스 검찰 이어 美 의원이 문제제기

◆ 애플 투자자 "청소년 아이폰 중독 막을 방법 내놔야"

애플이 청소년의 아이폰 중독을 막을 방법을 연구하라는 투자자의 요구에 "이 문제에 대해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일부 주주가 애플에 서신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라고 촉구하자 이에 응답한 것이다.

애플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포르노와 같은 자료를 없애고,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앱・영화・노래가 연령에 적합한지 여부를 부모가 판단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속해서 고객의 경험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향상된 기능을 추가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애플은 이어 "우리는 제품이 사용자 및 주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고민한다"며 "우리는 이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객 보호에 있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이를 능가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행동주의 투자자 야나 파트너스와 캘리포니아주 교사 퇴직연금은 6일 부모가 자녀의 아이폰 사용을 쉽게 제어하고 제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개발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애플에 보냈다.
이들은 20억달러(2조1416억원) 규모의 애플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다.

애플, 주주 요구에 "스마트폰 중독 대응하겠다"
애플 주주 일부 "애플, 청소년의 아이폰 중독 방지법 연구해야"

◆ 애플, 영국에 1970억원 세금 자진 납부

애플이 영국에서 1970억원의 세금을 자진 납부했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 영국의 자회사 애플유럽은 영국 국세청(HMRC)의 회계감사를 받은 뒤 세금 1억3600만파운드(1970억원)를 추가 납부했다.

영국 국세청은 애플유럽이 2015년까지 수년간 아일랜드 자매회사를 위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국세청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은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며 "2017년 대기업과 지배구조가 복잡한 기업으로부터 80억파운드(11조6000억원) 규모 추가 세수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애플, 영국서 1970억원 규모 세금 납부

◆ 애플 배터리 어쩌나, 연이어 발화

애플스토어에서 교체 중이던 아이폰 배터리가 이틀 새 두번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각) 오후 1시 30분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수리 중이던 아이폰 배터리가 폭발해 건물 한 층이 연기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하루 전인 9일 스위스 취리히의 한 애플스토어에서도 아이폰 배터리가 과열돼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고가 있었다. 애플스토어 직원은 50명쯤의 고객과 직원을 대피시켰다. 이 사고로 아이폰에서 배터리를 제거하려면 애플스토어 직원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고,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아이폰 속도를 고의로 저하시켰다고 인정한 후 배터리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더 많은 사람이 애플스토어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며 "배터리 문제로 인한 폭발 사고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 배터리 교체 중 화재 발생
이틀 새 두 번 화재, 아이폰 배터리 왜 이러나

◆ 커지는 팀 쿡 애플 CEO 책임론

애플이 구형 아이폰 작동 속도를 고의로 떨어뜨린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에 대한 집단 소송이 전 세계로 번지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책임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쿡 CEO 부임 이후 신제품 출시 일정을 지키지 못한 경우가 전임 스티브 잡스 CEO 시절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팀 쿡 CEO 취임 이후 6년 동안 애플이 제품을 공개하고 출시하기까지 평균 23일이 걸렸다"며 "스티브 잡스 시절 6년 동안 평균 11일이 걸린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팀 쿡 CEO 체제에서 애플은 지금까지 70개의 제품을 공개했다. 이 중 5개는 제품 공개 당시 약속했던 출시 일자를 3개월 이상 넘긴 뒤 나왔고, 9개는 출시일이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 지연됐다.

스티브 잡스 재임 기간 거의 같은 수의 제품이 출시됐지만, 잡스 시절에는 3개월 이상 출시가 지연된 제품이 단 한 개에 불과하다. 1~3개월 지연된 제품은 7개다.

WSJ은 "제품 공개 후 출시되기 까지의 간격이 길어지면 경쟁사가 애플 제품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며 "애플 전직 직원과 시장에서는 여러 면에서 애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팀 쿡 애플 CEO '리더십 논란', 잡스 때보다 제품 출시 지연 두 배 이상 늘어

◆ 애플, 중국 아이폰 사용자 데이터 관리권 중국 국영기업에 넘겨

애플이 중국 아이폰 사용자의 데이터 관리 권한을 중국 국영 클라우드 사업자에 넘긴다. 중국이 중국 본토에서 수집된 고객 데이터를 현지에 저장하도록 의무화한 데 따른 조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애플이 2월 28일부터 중국 아이폰 사용자가 아이클라우드(iCloud)에 저장한 정보를 중국 국영기업이 관리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애플 고객이 각종 정보를 iCloud에 저장하면 해당 정보는 중국 윈샹구이저우빅데이터산업발전(GCBD)이 관리한다.

중국 정부는 2017년 7월 기존보다 강한 사이버 보안법을 적용했다. 중국 정부가 새로 마련한 국가 간 데이터 가이드라인은 중국 국민, 국가 안보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중국 내 서버에 보관하도록 강제한다. 만약 해외에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애플, 중국 아이폰 사용자 데이터 관리 中국영기업에 넘겨

◆ 애플이 2018년에 선보일 제품은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애플이 2018년 어떤 제품을 내놓을 것인지 시장 전망 자료를 기반으로 애플의 2018년 신제품 리스트를 종합해봤다.

애플은 2018년 세 종류의 아이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애플 관련 소식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밍치궈 대만 KGI 증권 애널리스트는 2017년 11월 시장 전문 보고서를 통해 새해 애플이 5.8인치 아이폰X 두 번째 버전 외에 6.5인치 대화면 아이폰X플러스, 6.1인치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등 총 세 가지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아이폰X에 처음 탑재한 페이스 ID를 아이패드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2017년 11월 8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X의 주요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아이패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애플이 개발 중인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 모델 중 적어도 하나에 페이스 ID가 도입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또한, 애플워치 디자인에 변화가 생기고 업그레이된 맥북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총 1위 애플이 2018년 선보일 제품은?

◆ 2018년에 나온다는 아이폰SE2, 후면은 아이폰X처럼 유리?

애플이 2018년 상반기 중으로 신흥 시장을 겨냥해 '아이폰SE' 후속작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제품 후면을 강화유리로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8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차세대 아이폰SE 후면은 아이폰텐(X) 처럼 강화유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010년과 2011년에 선보인 아이폰4와 아이폰4S에 강화유리를 적용했다. 하지만 아이폰5부터는 내구성을 이유로 후면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애플은 2017년 선보인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 후면에 강화유리를 재차 탑재했다.

아이폰SE는 애플이 2016년 3월 출시한 제품으로, 2013년 선보인 아이폰5S 디자인을 다듬어 선보인 4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이다. 모양은 아이폰5S와 비슷하지만, 아이폰SE에 들어간 A9 칩은 2015년에 출시한 아이폰6S에 들어간 칩이다.

애플, 아이폰 SE2 후면 강화유리로 마감?

◆ 중국 화웨이, 미국 진출 난항

중국 화웨이의 미국 진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애초 화웨이는 미국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최신 스마트폰10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AT&T가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10의 미국 시장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AT&T는 관련 논평을 거절했고, 화웨이 대변인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결함없는 프리미엄 기기를 선보였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反中) 정서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한다. 미국 하원은 2012년 10월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이용해 미국 관련 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WSJ은 "화웨이가 자사 장비를 이용해 미국에서 첩보 활동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안보 우려가 AT&T 태도를 변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 미국 진출 불발되나…AT&T, 화웨이폰 출시 계획 백지화
[CES 2018] 美 진출 좌절된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

◆ 삼성전자, 양면형 디스플레이 특허 출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앞면은 물론 뒷면에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양면형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7일 삼성전자가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WIPO)에 양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3개를 4일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특허를 2017년 4월 12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특허를 출원한 첫 번째 양면형 스마트폰 디자인은 스마트폰의 오른 쪽을 따라 전・후면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형태다. 마치 스마트폰 가로・세로 모드를 자유자재로 바꾸듯 전면 디스플레이에 나온 영상을 후면 디스플레이로, 후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내용을 전면 디스플레이로 쉽게 전환해 볼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화면을 후면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나타내주는 형태와 스마트폰 하단을 가로질러 전・후면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디자인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양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특허 잇달아 제출

◆ 삼성전자 '기어S4' 배터리는 시곗줄에 탑재?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워치 기어S4 시곗줄에 휘어지는 플렉시블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네덜란드 정보기술(IT) 매체인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배터리가 내장된 스트랩(줄) 특허 등 차세대 스마트워치에 적용할 특허 두 건을 출원했다.

배터리가 스트랩에 내장될 경우 스마트워치 본체에 여유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에는 카메라, 지문센서, 심장박동 센서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기어S4, 플렉시블 배터리와 지문인식 품을까